[뉴스핌=문형민 기자] 4개월 연속 ELS 발행금액이 3조원대에 머물렀다.
8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는 전월대비 616억원 증가한 3조1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최대 발행액을 경신한 이후 개선되지 못하고 6월부터는 3조원대 발행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발행건수도 총 1280건으로 전월대비 96건 줄었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상승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고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면 ELS 발행과 가입이 늘어날 수 있지만 반대로 점프하듯 상승하거나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지면 ELS 발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발행된 ELS의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지수형 46%, 해외지수형 37.7%, 종목형 12.4%, 혼합형 3.9%였다. 기초자산 1개와 2개로 구성된 상품은 각각 48%씩을 차지했다.
기초자산 2개로 구성된 상품은 S&P500+KOSPI200 조합이 4개월째 가장 많았다. 하지만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이어서 HSCEI지수 활용 빈도는 줄었다.
국내형 ELS 중 KOSPI200을 활용한 상품도 소강상태다. 지난 7월 2조7075억원에서 8월 2조6719억원, 9월 2조698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별로 특화된 지수를 활용한 ELS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가격 상단에 위치하면서 ELS의 활용빈도도 제한됐다. 대신 엔씨소프트, 신한지주, 금호석유,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사용이 늘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가능성이 줄어들며 금융주를 이용한 종목형 ELS 발행이 증가했다"며 "단기적으로 실적이 바닥권을 보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활용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수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 혹은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의 활용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발행 증권사 중 대우증권(5741억원), 하나대투증권(3387억원), 신한금융투자(2999억원)의 발행이 많았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사모 발행이,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은 공모 발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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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