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일본 기업들이 중국의 불매운동 확산 위험에 처해있지만, 중국도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직접 투자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많아 조심스러운 입장일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경고했다.
지난달 15일 장수성 수저우시의 반일 시위는 곧바로 폭력시위로 전환됐다. 이 시위로 파나소닉 공장, 이즈미야백화점과 다른 일본계 업장에 파장이 미치며 일본 교민 사회에 근심을 드리웠다. 하지만 그 다음 날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고위 관리가 일본 경영진들에게 당국이 충분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장담했다. 그의 말대로 경찰이 운집해 동요를 진압했고 만주사변 기념일인 지난달 18일에는 시위가 일어나지 않았다.
중국 시 관리들은 안전을 지킬 필요가 있었다. 약 1600개의 일본 기업이 수저우시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지필름, 캐논 및 다른 주요 기업들이 수년전에 이곳에 와 일자리를 창출했다. 고급아파트, 수퍼마켓 및 다른 사업기회가 생겨나 일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이 지역 경제는 일본 기업이 있어서 다방면으로 혜택을 입었다.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일본의 직접투자는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강조했다.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3.4% 감소해 충격을 줬다.
지난달 19일자 베이징 가오화증권은 보고서에서 일본은 미국, 유럽에 이어 중국의 3대 교역상대국으로, 대일본 교역 감소는 중국 경제에 중대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일부 일본 공장에 부품 및 소재를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은 타격을 입었다. 선전 단본드테크놀러지는 프린트서킷보드를 생산하며 소니와 캐논에 이를 공급하며, 매출의 71%를 일본 기업에서 낸다. 예치우 메탈 리사이클링 차이나는 매출의 37%를 일본기업이 차지한다. 많은 중국기업들이 일본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으며. 일례로 토요타 및 혼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광저우기차가 있다.
오래 끄는 걱정거리는 보이콧이다. 일본 자동차 매출은 최근 폭력 시위의 표적이 되면서 하락이 예상된다. 베이징의 세븐일레븐은 매대에서 일본 제품을 치웠다. 한 베이징 주재 일본 금융회사 간부는 “중국이 소비시장으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일본 회사들이 동남아시아보다 높은 생산 원가에도 불구하도 이곳을 생산 기지로 이곳을 선택한 이유”라며 “보이콧이 확산된다면 일본 기업들의 '탈중국'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이미 의류사업등 낮은 부가가치 업종에서는 생산기지로서의 잇점을 잃었다면서, 이번 달 아디다스는 중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수저우의 공장을 닫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어 ‘세계의 공장’ 중국이 이제 외국인투자에서 미얀마, 태국 등의 경쟁자를 갖게 됐다면서, 일본 및 다른 무역상대국과의 날선 관계는 중국경제에 가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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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