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5000만원으로 바닷가에 시골집을 장만할 수 있을까. 갑갑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작은 시골집에서 살고 싶은 꿈을 톡톡 건드리는 책이 나왔다.
30대 싱글 직장여성인 저자가 남해의 한 바닷가 마을에 시골집을 구입해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은 '시골집에 반하다'는 5000만원으로 별장을 마련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는 조금 촌스러운 어른이 되기로 했다. 세련되고 야무지고, 손에 흙 묻힐 일 없는 도시 사람이 아니라 철마다 방울토마토를 심고, 커튼을 만들어 달고, 때로는 빨간 고추를 햇빛에 널어 말리는 사람이 될 것이다. 딸기잼을 만들고 매실주를 담그는 삶도 좋다. 여름에는 수박을 먹으며 평상에 누워 책도 보고 싶다. 그런 아줌마, 할머니가 되기로 했다." - 책 본문 中
이 책에서 저자는 10대는 대학입시 준비, 20대는 취업준비, 30대는 결혼 준비 등 평생 준비만 하면서 바쁘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삶의 속도를 늦추고, 행복한 투자를 해보라고 말한다.
일에 갇혀 바쁘게 살고 있는 삶에 쉼표를 찍는다는 생각으로 바다 가 보이는 시골집을 덜컥 사버린 그녀는 막상 일을 저질러 보면 걱정했던 것보다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처럼 꿈만 꾸고 늘상 망설이던 일에서 용기를 얻는 것 또한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재미있고 톡톡 튀는 문체로 쓰인 시골집 구입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바닷가에 세컨드하우스를 짓고, 텃밭을 일구는 상상에 빠져든다. 에세이로 구성돼 있어 부동산 초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바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숨쉴 수 있는 시골집에 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시골집에 반하다ㅣ정선영 지음 ㅣ21세기북스ㅣ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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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