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
17일인 오늘, 고백에 성공해 연인관계가 성립되면 100일 째 되는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란 이유 때문.
17일을 프로포즈의 디데이(D-Day)로 잡고 퇴근 후까지 가슴 두근 거리는 예비 커플들이 있는 가하면 "고백데이가 뭐냐? 먹는거냐?"는 솔로족들의 외침 또한 만만치가 않다.
'고백데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다양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알아본다.
우리는 철벽녀족.
"고백데이에 고백하는 남자랑은 절대 안 사귀어야지" "고백데이가 무슨 상관. 어차피 내 주변에 남자라곤 아빠밖에 없는데" "못난 것들이 오늘 같은 날 고백하는겨" 라고 외치는 시크한 철벽녀들은 아침부터 포탈사이트에 오르는 '고백데이' 관련 검색어와 주위의 어수선함이 마땅찮다.
돌아올 수 없는 외마디 고백을 외치는 이들도 즐비하다.
"동해오빠 사랑해요" "기성용 오빠 내 고백을 받아줘요" "오늘은 고백데이니까 성열오빠 내꺼"라며 연예인들을 향한 오빠부대들의 열의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와중에 "제기랄 어제부터 사겼는데" "쏠로는 아니지만 앞으로도 잘부탁한다는 의미로 남친한테 다시 한번 고백해야지"라며 염장을 지르는 일명 '염장족'들은 주변 친구들의 공격의 대상이 되고있다.
한편 "고백데이는 모두 영어이다. 한글과 영어의 조합이 아니다. 고백데이란 고백→go back 커플에서 솔로로 돌아가라는 뜻이다"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멘션은 많은 네티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늘이 고백데이라길래 엄마한테 용돈을 다 써버렸다고 고백하니 등짝 스매싱을 맞았다.. 사랑고백만 고백이고 이런 고백은 고백도 아니냐"는 어느 고등학생의 '진정한' 고백과, 페이스북 친구인 부장님을 향해 "부장님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오늘은 고백데이"라고 말하는 직장인의 '아부버전'도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다.
또한 "저 고백데이에 입대해요"란 말을 남기고 훈련소 입소를 홀연히 떠난 어느 군인의 트위터 멘션은 안타까움 그 이상을 주고있다.
그래도 가장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멘션은 바로 이것.
"고백데이는 개뿔. 산바데이다 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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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윤혜경 인턴기자 (zzenob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