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전용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한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 보고서를 내고 "한화건설의 8700억원 이라크 선수금 확보는 한화가 주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화건설은 지주사인 한화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 애널리스트는 "다소 지연됐던 8700억원 규모의 선수금 확보는 한국 건설 역사상 최초의 일로 대형사에 비해 해외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한화건설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8700억원 선수금 입금은 선분양 방식의 분양률이 100%에 가까움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선수금 확보와 동시에 공사는 즉시 시작될 예정으로 남은 선수금은 공사 진행과 함께 계약 후 12개월, 18개월, 24개월이 지날 때 마다 5%씩 추가 확보될 예정"이라며 "중도금은 입주시까지 월별로 분할 납부하는 방식인데, 정부가 은행 모기지로 분할 상환을 지원하고 있어 미납 위험이 낮다"고 덧붙였다.
전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4년부터 이라크 공사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부터 한화건설이 실적은 큰 폭의 리레이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라크 공사에서 약 10% 안팎의 영업마진율이 기대되고 현재 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약 700억~10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입니다.
한화건설이 다소 지연되었던 8,700억원의 선수금을 확보하게 됨: 8,700억원이라는 규모의 선수금 확보는 한국 건설 역사상 최초의 일로 대형사에 비해 해외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한화건설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8,700억원 선수금 입금은 선분양 방식의 분양률이 100%에 가까움을 시사하고 있다. 선수금 확보와 동시에 공사는 즉시 시작될 예정으로 남은 선수금은 공사 진행과 함께 계약 후 12개월, 18개월, 24개월이 지날 때 마다 5%씩 추가 확보될 예정이다. 중도금은 입주시까지 월별로 분할 납부하는 방식인데, 정부가 은행 모기지로 분할 상환을 지원하고 있어 미납 위험이 낮다. 현재 국내 하도급 업체를 포함한 1,000여명의 기술자들이 파견 준비 중이며, 공사는 공장에서 제조된 콘크리트 벽을 일차적으로 제조한 후 아파트가 시공되는 형태로 공사기간 단축 및 공사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 분양을 확인시켜주었고, 향후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임: 한화건설의 선수금 입금은 대형 분양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라크 정부 주도의 분양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쾌거이다. 또한 이라크 정부와의 결속과 추가 수주에 대한 가시성을 확인시켜주었다.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은 바그다드 20만호 공사를 포함해 이라크 포함 MENA 지역 건설 수주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랙 레코드로 인한 진입 장벽이 존재하고 비교적 마진율이 높은 중동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를 이뤄냈다는 점은 실적 기대감 뿐만 아니라 향후 한화건설이 메이저 건설사로 진출하게 되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 이라크 수주는 한화의 EPS 증가 요인: 2014년부터 이라크 공사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부터 한화건설이 실적은 큰 폭의 리레이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공사에서 약 10% 안팎의 영업마진율이 기대되고 현재 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약 700-1,0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 후에는 100% 이익으로 반영되며 이는 2012년 한화 영업이익 대비 18% 수준으로 2014년부터 한화의 EPS 역시 약 15% 추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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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