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화기구(ESM) 관련 판결을 앞두고 유로존 중심국의 국채가 상승했다.
미국 국채는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3년 만기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1.70%에 거래됐다.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4bp 상승한 2.85%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2bp와 3bp 올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하면서 장 초반 국채시장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무디스는 미국 정부가 내년 부채 감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최고 등급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데다 국채 발행이 성공리에 이뤄지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미 재무부는 320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를 0.337%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날 발행 금리는 연중 최저치다.
입찰률 역시 3.94배로 지난 4차례 평균치인 3.55배를 상회한 동시에 198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RT의 데이비드 아더 채권 전략가는 “이날 발행 결과는 연준이 이번주 양적완화(QE)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10년물 수익률이 8bp 떨어진 2.17%에 거래됐고, 벨기에 10년물 수익률 역시 10bp 내린 2.58%를 나타냈다. 네덜란드 10년물 수익률도 3bp 하락한 1.86%를 기록하는 등 중심국 국채가 동반 상승했다.
독일 헌재의 ESM 관련 판결을 하루 앞둔 데다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요청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반면 스페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상승한 2.92%를 나타냈다.
인베스텍 뱅크의 브라이언 배리 애널리스트는 “리스크 회피심리를 누를 만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당분간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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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