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일명 '전지현 카페'인 '카페 드롭탑(DROPTOP)'의 모기업이 바다 모래 채취업체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커피와 바다모래, 그 연관성을 찾기가 힘든 이업종 상품간의 연결은 물론 최근 공격적 경영으로 가맹점을 늘려나가고 있는 카페 드롭탑의 모 기업과 오너 주주에 대해 세간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
드롭탑의 모기업은 전남 광주에 본사를 둔 '다도해운(多島海運)'이다. 다도해운의 오너가 커피 마니아인 까닭에 신규 사업의 하나로 이 분야를 선택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도해운은 1998년 설립돼 지난 수십년간 바다모래를 개발해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에 소요되는 모래를 전문적으로 공급해온 해양매립공사 전문 업체이다.
다도해운은 2006년 매출액 389억원, 2008년 880억원을 달성했으며, 2012년 현재 자산규모는 249억원 자본총계는 201억원이다.
지난 2003년에는 세계 최초로 해저수심 100m에 이르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건설재료를 생산해내는 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
그 이후 정부 주관의 대형 프로젝트였던 부산신항, 광양신항, 울산신항 등 대형 신항만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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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드롭탑 학동사거리점 |
배타적 경제수역 개발 이전까지 국내 대부분의 매립용 건설재료가 국토의 산림과 하천을 파괴시키거나 연안해역에 의존해야 했던 것과 달리, 다도해운은 친환경적인 새로운 건설재료 채취에 성공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항만건설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파괴를 최소화해 개발과 보존이 양립할 수 있음을 업계에 제시했다.
남다른 기술력과 노하우로 업계에서 입지를 다져온 다도해운은 그동안 쌓은 역량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분야에 도전하고자 했다.
커피를 즐기는 임문수(57) 다도해운 회장이 직접 커피사업을 해보고자 기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인력을 스카우트해 설립했다는 후문이다.
커피사업(드롭탑)을 맡고 있는 다도글로벌측은 국내에서 기반을 더 닦은 뒤 내년이후 중국등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 시작 1년 3개월여만에 가맹 매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70개를 넘으면서 커피 프랜차이즈업에 '다크 호스'로 급부상중이다.
메인 모델이었던 전지현의 최근 출연작 '도둑들'의 히트로 드롭탑의 입소문도 퍼져나가면서 커피 마니아들의 발길이 잦고 있다.
드롭탑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시스템을 가맹점주들에게 제시함으로써 예비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고 성공적으로 커피전문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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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