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이라크 신도시 사업을 주도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구속되면서,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프로젝트가 삐걱거리고 있다.
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까지 한화그룹에 전달됐어야 할 8억 달러 규모의 선수금이 아직까지 입금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7월 21일부터 8월 21일까지 라마단(이슬람 단식기간)이 이어져 9월 초까지는 입금 될 것으로 보고 기다렸지만 현재까지 입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라마단의 막바지인 지난달 16일 법정구속된 바 있다.
이때문인지 이라크 측에서는 김 회장 구속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없이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겠느냐고 확인하거나 공식적인 문서로 답변을 요구하는 등 갑자기 신중한 태도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이미 한화그룹은 이라크 파견 직원들에 대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현지 공장의 기초공사에 착수한 터라 이같은 상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지만 안 될거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최선을 다해서 사업에 차질이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