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빌 그로스는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하면서 은행과 투자자들이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금리 스프레드가 매우 낮아졌다"며 "이는 투자심리를 해치고 현재 진행 중인 경제의 디레버리징 과정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규제 환경이 변화하고 소비자들이 신중하게 태도를 취하면서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가 경기를 부양하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은행들은 부채가 많은 차입자들에게 대출을 쉽게 제공하지 않게 되고 투자자들은 투자수익이 낮아짐으로써 채권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ATM기가 올해 1500대 이상 폐쇄된 것을 언급하며 금융회사들이 낮은 수익에 대한 사업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빌 그로스는 이러한 투자에서의 위축이 둔화되는 글로벌 경제를 침체기로 몰고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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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