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국가적·경제적 기대 커
[뉴스핌=배군득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2014년 개최될 예정인 ITU 전권회의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TU 전권회의(이하 전권회의)는 ‘ICT 올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IT관련 산업에서는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더구나 세계 193개국 장관급 대표단과 750여개 민간기관 등 3000여명의 IT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정보통신 분야 최고 국제회의다.
G20 정상회의, 핵안보 정사회의 등 여타 국제행사가 2~3일에 그치는 반면 ITU 전권회의는 약 3주간 치러진다는 점에서도 유치국가의 경제적, 국가 이미지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이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철저한 준비와 홍보를 위해 전권회의가 열리는 부산시와 긴밀한 협조로 행사를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7월 1일부터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 준비위원회 및 준비기획단 규정(대통령훈령)’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와 부산시는 관계부처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준비기획단 출범을 위해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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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와 부산시가 오는 2014년 열리는 ITU 전권회의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1일 방통위 ITU 전권회의 준비팀 안영훈 사무관이 부산 벡스코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군득 기자> |
방통위와 부산시는 아시아 지역에서 20년만에 열리는 이번 ITU 전권회의를 ‘세계 최고의 ICT 국제회의’로 개최해 행사를 통한 경제적인 기대효과 이외에 ICT 강국으로서의 한국 위상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전권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약 3000억원의 직간접 경제효과와 약 6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저올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벡스코 주변과 해운대 일대의 호텔 객실 확보, 전권회의 기간과 맞춰 축제 등 볼거리 제공, 주요 관광지 홍보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방통위 역시 전권회의가 3주간 열리는 점을 감안해 내년부터 예산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도규 ITU 전권회의 사전준비단 행사기획팀장은 “ITU를 통해 한국이 ICT 인프라 강국에서 ICT 외교 강국으로 전환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한국 대회는 정보사회화를 위한 미래전략 제시 등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부산시는 서울과 제주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 전권회의 유치권을 얻어냈다”며 “국제대회를 많이 치러본 경험이 있는 만큼 부산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고의 전권회의를 평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ITU 전권회의는 글로벌 정보통신 정책결정 및 사무총장 선거 등을 위해 매 4년마다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정보통신 강국으로서의 국가브랜드 및 ICT 외교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0년 멕시코 전권회의에서 2014년 제19차 전권회의의 우리나라 개최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전권회의는 2014년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3주간 부산에서 개최되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에 이어 20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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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