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AA-/안정적'유지
한라공조 인수는 중대한 신용도 변화요인
[뉴스핌=이영기 기자]한라공조 인수를 추진중인 한라그룹의 만도가 2000억원을 회사채를 발행한다.
31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만도는 오는 9월 12일을 예정으로 3년만기 회사채 2000억원을 발행한다.
이와관련 전날 한국기업평가는 만도의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요 평정요인은 ▲우수한 시장지위 ▲현대차그룹과의 확고한 사업관계를 기반으로 사업안정성 우수 ▲납품처 확대, 해외진출 및 합작투자로 양호한 성장 기조 유지 ▲안정적인 수익창출력 ▲단기 및 중기적으로 투자부담 내재하나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이다.
한편, 만도의 한라공조 인수는 재무부담을 동반하는 동시에 사업역량 향상이라는 양면이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송태준 평가실장은 "한라공조의 인수는 막대한 인수자금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라는 부정적인 요소와 시너지 효과를 통한 사업역량의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요소가 혼재되어 있다"면서 "향후 진행 추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라공조의 인수에 필요한 자금이 2조원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가 만도의 신용등급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한라공조는 지난해말 기준 매출 3 조 3121 억원, 순이익 2336억원를 시현한 우량기업이다.
지난 1986년 구 한라그룹 계열의 만도기계와 미국의 포드가 합작해서 설립한 자동차 공조장치 전문업체로서 한라그룹의 부도와 포드의 계열분리과정에서 비스티온Visteon이 지분69.99%를 보유하게 됐다.
만도는 한라공조 지분 7.8%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과 지난 8월에 양해각서를 체결해 보유지분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우선 매수권을 확보한 상태다.
비스티온의 보유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규모는 지난 8월에 비스티온이 한라공조에 대한 공개매수를 시도했을 때 제시했던 주당 2만85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약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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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