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골든타임`방송캡처] |
'골든타임'이 현실을 콕콕 꼬집으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을 각성시켰다.
28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14회는 1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회에서 기록한 14.6%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월화극에서는 여전히 1위다.
'골든타임'만의 1위 유지 비결은 무엇일까.
이날 방송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진 박원국 환자의 다리에 세균이 감염돼 절단해야 할 상황이 전파를 탔다. 다리를 잘라야 한다는 강재인(황정음)의 의견과 다른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는 이민우(이선균)의 상반된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졌다.
'골든타임'은 시작부터 여러 차례 현실을 적나라하게 꼬집어 왔다. 특히 이사장이 부탁한 VIP 환자에게만 지극정성 간호하는 의사들의 모습은 모순으로 가득 찬 약육강식의 사회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성민의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최인혁(이성민 분)이 이민우(이선균 분)에게 "최적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답을 정해놓고 가는 과정은 다르다"고 허를 찌르는 한 마디를 던진 것이다.
박원국 환자 주치의 최인혁은 "수술을 해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며 다리 절단이 피할 수 없는 선택임을 강조했다. 이민우는 "혈액 배양 검사를 기다려 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내가 주치의라면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스승 최인혁 의견에 반대했다. 이민우는 환자 다리를 절단하지 않아도 될 방법을 찾기 위해 관련 논문을 찾아보는 등 밤낮으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박원국 환자 다리 절단 수술이 결정됐다. 허탈감에 빠진 채 수술실에 들어온 이민우는 최인혁에게 "왜 말리지 않았느냐. 내 의견과 상관없이 이미 결정했던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최인혁은 "다리 절단하면 안 되는 근거 찾느라고 눈이 빨개지게 공부하는 자네 모습이 대견스러웠다"며 "내가 염려스러운 것은 자네가 혹시 원하는 답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근거를 찾은 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잘라야 할지 말아야 할지 최적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원하는 답을 정해놓고 가는 과정은 분명히 다르다"는 의미심장한 대답으로 이민우에게 깨달음을 줬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인혁 교수님 지금 내게 가장 필요했던 말씀을 해주셨다", "이민우 표정이 자꾸 아른 거립니다", "크게 한 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다. 그동안 자기합리화 했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엔딩 장면 드릴 소리와 최인혁 한 마디가 자꾸 귀에 맴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신의'는 시청률 10.6%, KBS2 '해운대 연인들'은 9.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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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주 인턴기자 (dldmswn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