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이어 HTC, 모토로라, LG전자도 요리
[뉴스핌=김동호 기자]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리한 애플의 다음 타겟은 어디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의 다음 공격 대상은 킨들의 아마존이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왕인 구글과 대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과거 애플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안드로이드와의 일전을 벌일 것을 단언했던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 애플의 최대 경쟁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자체라는 얘기다.
과거 잡스는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안드로이드 체제에 대한 깊은 적대감을 보였다.
2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애플의 승리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올 수 있으며, 향후 애플의 공격 대상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과의 소송에서 승리한 애플의 다음 타겟은 아마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가 태블릿PC 제품인 '킨들파이어'를 앞세워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아마존이 애플의 다음 목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아마존의 경우 구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허권이 적어 애플의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만약 애플이 아마존과의 소송에서도 승리할 경우, 이후 목표는 HTC와 모토로라, LG전자 등 다수의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애플은 결국 안드로이드 체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비를 걸어올 가능성이 크며, 결국엔 안드로이드 OS를 개발, 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구글과 일전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을 때부터 이미 구글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휴대폰 제조사들을 특허 소송으로 무너뜨린 후, 최후엔 구글 마저 공략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애플의 이런 의도를 감지한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구글은 삼성의 소송 패배가 결정된 이후 "대부분의 (애플) 특허가 안드로이드의 본질적인 기능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며 "현재 일부 특허의 경우 미국 특허청이 재심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구글의 행동은 애플이 내세우고 있는 일부 특허의 유효성에 대해 구글 역시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사표시로 해석할 수 있다.
구글은 또한 삼성이 항소하게 된다면 해당 법원에선 특허의 침해여부 뿐 아니라 특허의 유효성까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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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