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 흥행기록 이어갈 가능성 커"
[뉴스핌=이영기 기자] STX조선해양이 2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예정이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STX조선은 지주사 STX의 BW 흥행기록에 이은 딱 한달만의 BW발행이라 또다시 흥행에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오는 9월 6일 BW 2000억원을 공모방식으로 발행한다. 청약은 9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STX조선은 BW발행에서 조달한 자금을 기존의 선박금융관련 부채 상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최근 시장을 놀라게 한 STX의 BW흥행실적에 버금가는 성공도 확신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 전문가들도 7월 하반기 이후에 주가가 올라가는 추세이고, STX가 BW를 발행할 때보다 현재 주가가 더 높은 상태라 이같은 STX조선의 흥행성공에 대한 기대가 그대로 실현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 회사채 발행관계자는 "지난 9일 STX가 3년만기1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면서 5조원 가까운 청약자금이 몰려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며 "당시 주가지수가 1800을 막 넘어서던 때라면 지금은 1900을 넘어서 있는 상황이라 흥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관측했다.
주식시황의 영향도 있었지만 STX그룹은 이를 계기로 투자자들에게 그간 팽배한 그룹에 대한 재무리스크에 대한 인식을 상당 무마한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이같이 우호적인 상황을 활용 자금을 계속 확보하겠다는 것이 STX조선의 전략인 것이다. 따라서 만기도 3년, 금리조건도 표면금리 3.0%, 만기수익률 5.0%로 STX와 동일하게 정했다.
이후 2011년 관계사들의 익성이 다소 회복되면서 STX조선의 영업수익에 포함되는 지분법손익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개선돼 이자보상배율 2.08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시 올해 반기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09로 전년대비 악화되는 모습이다.
STX조선은 계열사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뿐 아니라 비계열사 매출처확보 노력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부자금 조달비용을 감소시켜 1배이상의 이자보상배율을 시현한다는 입장이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이 넘으면 회사가 이자비용을 부담하고도 수익이 난다는 의미이고, 1배 미만일 경우에는 영업활동을 해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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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