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주 기자] 어젯밤 드라마가 끝난 후 방송된 스낵 광고가 너무 길어 때 아닌 방송사고 논란이 일어났다.
21일 KBS2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이 끝난 후 TV앞에 있던 시청자들은 2분 가량 지속된 오리온의 감자 스낵 오감자 광고에 깜짝 놀랐다. 총 8개의 짤막한 광고가 중간에 다른 광고 없이 계속 이어지자 혹시 방송 사고가 아닌 가 하는 우려를 나타낸 것.
이번에 공개된 오감자 광고는 15초 분량인 8개의 광고를 연결한 2분짜리 광고로 선보인 일종의 종합편이다. 짧지만 강력한 임펙트를 가진 각각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어 보는 이로 하여금 혼란을 일으키다가 이내 코믹한 상황을 그려낸 광고의 재미에 점차 빠져들게 하기 위함이다.
이런 긴 장편광고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시뉴스 시작 전 공개된 2분짜리 초코파이 광고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광고내용 속에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 그리고 배우 하정우의 내레이션은 많은 이에게 여운을 남겼다. 삼성카메라 미러팝도 이에 질세라 드라마형식의 긴 광고를 내세워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미러팝 카메라 모델인 한효주와 이제훈의 핑크빛 러브스토리는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장편광고는 그만큼 긴 여운을 남기는 장점이 있지만 오감자의 광고는 긴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짤막한 에피소드 광고를 엮어서 길게 보여주는 형식을 취했다. 조금만 지루하면 채널을 돌리는 요즘세대를 타깃으로 한 만큼 짧지만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코믹상황 연출로 눈을 뗄 수 없도록 의도한 것이다.
‘감자칩이 지루할 때 별난 감자 오!감자’라는 메인카피를 주제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승부수를 띄운 오감자 광고는 다양한 패러디를 통한 2차확산까지 예상된다.
오감자는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ohgamjaevent)을 통해 오감자 1000박스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10회에 걸쳐 1개월간 계속될 예정이다. 총 10편의 오감자 CF 중 마음에 드는 한편을 선정한 1000명에게 오감자 1박스를 직접 배송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주 기자 (dldmsw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