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련 차세대 먹거리 발굴 집중
[뉴스핌=양창균 기자] 효성그룹이 전기차 충전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사업형태는 다소 다르지만 SK와 삼성 그리고 LG 등이 주도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중첩되는 분야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기업간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이 한국전력공사가 주관하는 '전기차 공동이용(EV Sharing) 시범사업의 충전시스템'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전기차 공동이용 사업은 차량(전기차)을 개별 소유하는 대신 공유하는 카셰어링(Car Sharing)의 일환으로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나 충전소가 있어, 차량을 시간단위로 필요한 만큼 쓰고 지정된 지역에 반납하는 방식의 차량공유 서비스이다.
효성이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자동차용 주유기'를 선보이고 있다. |
앞서 SK그룹의 SK이노베이션이나 삼성그룹의 삼성SDI, LG그룹의 LG화학, LS그룹의 LS산전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거나 충전시장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먹거리로 일찌감치 2차전지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지난 2005년 독자적으로 리튬전지용 분리막 기술과 고유의 전극기술 등 소재기술 등을 개발했다. 이러한 노력결과 분리막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인 블루온과 레이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데 이어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 AMG의 최고급 사양 첫 전기 슈퍼카 모델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SDI도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낙점,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08년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사와 합작해 SB리모티브를 설립,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10년 말 울산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마련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대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지금은 1회 충전시 약 300km 운행할수 있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개발 중에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정도이다.
LG화학의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매출실적은 3000억원대이다. 올해는 이 보다 3배 이상 많은 1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사인 GM과 포드 등 10곳 이상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는 2조원을 투자, 35만 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LS그룹도 LS산전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LS산전의 경우 이미 지난해 10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으로부터 전기차 교류충전기(완속) 전기용품안전인증을 획득, 국내에서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자격을 최초로 얻었다.
완속충전기는 급속 충전기에 비해 가격이 6분의 1 수준이다. 더욱이 충전소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다세대주택, 공공시설물, 빌딩, 대형 마트 등에 설치가 가능해 차량이 이곳에서 주차하는 동안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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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