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
[뉴스핌=오지은 인턴기자]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전기를 다룬 드라마 '강철왕'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KBS 새노조 KBS 본부는 지난 20일 "'강철왕'은 박정희 정권을 미화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제작 중단을 요구했다.
박태준 일대기를 재구성한 '강철왕'의 녹화세트는 지난 13일 건설을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포항시 홍해읍 이래에 1101.25㎡ 규모로 건설중이며 11월 15일이 완공 목표일이다. 첫 촬영은 청와대 건물 외벽 세트 공사가 마무리되는 10월 말 예정이다.
KBS본부는 "'강철왕'이 다루는 시대는 박정희 집권기"라며 "드라마의 성격상 필연적으로 박정희 시대 치적을 과장, 개인적 미화를 피해 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드라마 곳곳에서 박정희에 대한 미화가 이뤄져 결과적으로 편파성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정희가 조국의 산업화를 이끈 탁월한 지도자로 나올 예정"이라며 "특히 5 ·16을 쿠데타가 아닌 혁명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KBS본부는 "편성이 확정되고 촬영이 되는 순간 드라마의 주요내용은 매체를 통해 전파될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대권경쟁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유신독재 찬양, 박근혜 띄우기로 매도당할 것이 뻔한 '강철왕'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전체 유효투표의 84%인 8만6589표를 얻어 제 18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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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오지은 인턴기자 (melong3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