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0.60%…2009년 9월 0.63% 이후 최고치
[뉴스핌=김연순 기자] 보험회사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거의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보험사의 가계부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연체 기준)은 0.82%로 전월(0.83%) 대비 0.01%p 하락했다. 전년 동기(1.04%) 대비로는 0.22%p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대비 0.01%p, 기업대출 연체율이 1.46%로 전월 대비 0.03%p 하락한 영향이다. 전년동기대비로도 각각 0.22%p, 0.3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금융감독원> |
하지만 가계대출에서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0%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3%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말 0.63%를 기록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0.43%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말 0.53%, 5월말 0.57%, 6월 말에는 0.60%로 상승하는 등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사의 가계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증가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건전성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정신동 건전경영팀장은 "보험권 전체 대출채권의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가계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지속 상승중에 있다"면서 "가계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채권의 증가 추이 및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감원은 보험권의 대출채권이 가계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보험계약 관련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한 대출로 대출금을 갚지 않을 경우 해지환급금과 상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6월 말 현재 가계보험계약대출은 대출채권의 42.1%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6월 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106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2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7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400억원 감소했지만 기업대출은 33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5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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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