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 출장..유럽ㆍ中 이어 글로벌 현장경영
[뉴스핌=김홍군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을 찾아 위기돌파를 위한 긴급 현장경영에 나섰다. 유럽발 경제위기의 확산과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물량공세로 위협받고 있는 주력시장의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위기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LA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 전략을 점검한다.
이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방문해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유럽발 경제위기 영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 현지 직원들에게 그 동안 최선의 노력으로 위기상황에 철저히 대응함으로써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격려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의 위기상황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과감한 마케팅을 펼칠 것을 주문키로 했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해 동일본 지진사태 등의 영향으로 미국시장에서 판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일본 업체들이 올 들어 본격적인 물량공세를 퍼부으면서 현대ㆍ기아차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경쟁업체들의 물량공세나 할인공세에 연연해 하지 말고 지금까지 지속해온 ‘제값 받기’ 정책을 통한 경영 내실화를 강화함으로써 대응하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ㆍ기아차는 올 1~7월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12.3% 증가한 75만5471대를 판매했으며, 하반기 아반떼 신형 싼타페를 출시함으로써 연간 판매목표 120만9000대(현대차 67.5만대, 기아차53.4만대)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올 3월 세계 경기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을 방문해 판매 및 생산법인의 현안을 점검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할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주문한 데 이어, 6월에는 중국을 찾아 품질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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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