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구의 15배 수준
[뉴스핌=한익재 기자]국내 부자가구의 월평균 가계수지(월평균 소득에서 지출을 뺀 것)가 2400만원에 달해 일반가구의 1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노현곤 선임연구위원)가 발표한 '한국부자의 소비지출과 노후준비'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가구(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의 월평균 가계수지는 2379만원이었다. 이는 일반가구의 월 가계수지인 158만원의 15배가 넘는 금액이다.
특히 부자 가운데서도 소득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가구 가운데 소득 1분위(하위 20%)의 월평균 가계수지는 250만원인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는 29배가 넘는 7307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자가구는 일반가구에 비해 부동산임대, 이자 등 재산소득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가구의 평균 총소득(연 4억1200만원) 가운데 재산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36.5%인 반면 일반가구는 총소득(4700만원) 0.4%만이 재산소득이었다.
부자가구의 소비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녀 교육비'로, 전체 지출 가운데 24.4%를 차지했다. 일반가구도 '자녀 교육비'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그 비중은 14.6%에 그쳤다.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의 경우, 부자들은 평균 66.9세를 은퇴 시점으로 잡았다. 부자가구의 경우 본인의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직업적 특성에 따라 일반 직장인의 평균 은퇴 시점(57세)보다 늦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은퇴 후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는 월 76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자녀와 함께 살겠다는 부자는 16.8%로 일반 베이비부머 가구(6.1%)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부자가구의 경우 100%가 은퇴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3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준비하는 비중도 약 97%였다. 은퇴 준비 방법으로는 '부동산'(89.0%)이 가장 많이 이용됐으며 '예·적금'(66.0%), '직·간접투자'(65.3%), '사적연금'(64.0%)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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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익재 기자 (ij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