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카드를 꺼냈지만 건설주에 단기적으로 큰 호재가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위한 노력은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 방향을 위로 돌리기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지수는 전날대비 0.74% 상승한 163.75로 마감했다.
GS건설이 2.68%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대우건설과 경남기업, 태영건설도 2%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각각 0.10%, 0.15% 뛰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DTI 규제 보완방안'을 내놓았다. 이번 보완책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20~30대 직장인들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경우 기존보다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40세 미만의 직장인들에게 DTI규제가 현재 월급이 아닌 10년 평균수입을 기준으로 적용되고 은퇴자들이 보유한 토지·건축물·보증금 등도 소득으로 인정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가 DTI 규제 완화 조치를 통해 주택경기가 살아나기엔 수요가 부족, 시장의 방향성을 완전히 돌릴 순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 증권사 건설 담당 연구원은 "DTI가 완벽하게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주택시장이 바로 살아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는 투자자 심리를 돌이킬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규제 완화책은 2~3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도 단기적인 효과를 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와 함께 규제 완화안 뿐만 아니라 수급, 유동성 등 다른 변수들도 지켜봐야 한다는 것.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시장 환경 자체가 단기적인 개선을 이끌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며 "규제 완화 카드를 꺼냈다는 것은 시장이 그만큼 안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건설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DTI 규제 완화 카드가 건설사에 부정적인 뉴스는 아니라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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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