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LG가문 3세들이 4년간 선박펀드 투자로 40% 수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 이숙희(77)씨를 포함해 장남 구본성(55), 장녀 구미현(52), 차녀 구명진(48), 삼녀 구지은(45)씨 등 5명은 선박펀드인 코리아퍼시픽05호 선박투자회사 보유지분을 장내 매도했다.
이숙희씨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차녀이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누나다.
구 씨 등 5명이 매각한 주식 수는 총 24만8115주(16.51%)로 주당 평균 매각단가는 2836원이다. 총 매각대금은 7억365만원 규모다.
이들의 보유 지분은 기존 73만9961주(49.25%)에서 49만1846주(32.74%)로 줄었다.
지난 2006년 9월 설립된 코리아05호는 일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하거나 매입한 후 해운사에 임대, 일정기간 임대수익을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거나 선박 매각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선박펀드다.
이 펀드는 매년 공모가(5000원)의 9%에 해당하는 수익과 원금을 유상증자나 분배 를 통해 투자자에게 지급하도록 설계됐으나 유럽 재정위기 악재에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해운업 불황으로 용선사의 유동성이 악화돼 용선료가 미수취된 데다 이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구본성씨는 지난 2007년 처음 코리아05호를 매수한 뒤 2009년 7월 세 여동생과 어머니와 49.25%의 지분을 획득했다.
구씨 등 5명이 이 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주당 평균 5109원으로 총 43억3000만원 수준.
최근 이들의 지분 매각후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는 13일 종가 2685원을 기준으로 13억206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상감자와 분배금 수익, 최근 지분매각 대금을 포함하면 총 평가액은 25억4000만원으로 원금의 41% 가량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씨 일가의 주문을 수탁 대행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 금융센터 강남지점은 "이와 관련해 말할 내용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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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