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방향성 없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가격 향방을 주도할 만한 정책 변수나 주요 경제 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금 선물은 국제 유가와 주식 등 위험자산과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최근월물인 12월 인도분은 10.2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612.60달러에 거래됐다.
킹스뷰 파이낸셜의 매트 지먼 전략가는 “최근 6개월간 금 선물은 뉴스 헤드라인과 정책적인 변수에 민감하게 움직였다”며 “이날 재료가 부족한 탓에 지루한 박스권 등락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름철 휴가 기간을 맞아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며 “이 경우 금 선물은 유가를 포함한 위험자산과 동조 현상을 보이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최근 금 선물이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감에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상승 요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인도를 포함한 핵심 시장의 금 소비가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금속 선물이 대부분 내림세로 마감했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이 30센트(1.06%) 하락한 온스당 27.77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10월물이 7.10달러(0.5%) 내린 온스당 1392.80달러를 기록했다.
9월 인도분 팔라듐은 7.5달러(1.3%) 떨어진 온스당 57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동 9월물은 4센트(1.19%) 하락한 파운드 당 3.35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