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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진정성' 돋보인 런던올림픽 스포츠공헌

기사입력 : 2012년08월13일 10:32

최종수정 : 2012년08월13일 11:19

- 비인기 종목 지속·열성적인 후원 결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진정성 돋보여
-인기에 편승한 보여주기식 후원 '눈살'


[뉴스핌=이강혁 기자] '2012 런던올림픽'이 13일(현지시간 12일) 폐막했다. 17일간의 대장정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종합성적 5위(금13개, 은8개, 동7개)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서 각 종목을 후원했던 대기업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들의 후원 소식은 많은 화제와 논란을 남겼다. 땡볕 아래서도,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양궁경기장을 끝까지 지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대한양궁협회장)의 진정성이 돋보였는가 하면, 인기에 편승하려는 듯 보여주기식 깜짝 후원에 나서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재계에 따르면 우리 대표팀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은 국내 스포츠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불리는 사격과 양궁, 펜싱, 체조 등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이들 비인기 종목의 뒤에는 대기업들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다.

삼성, 현대차, SK, 한화, 포스코, 한진 등의 10대 그룹들은 다양한 비인기 종목의 협회장사이면서 선수단 운영까지 맡아왔다. 올림픽 기간 뿐만아니라 수년간 열성적이고 전폭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10대 그룹이 후원한 종목에서만 총 22개의 메달이 쏟아졌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양궁경기장에서 기보배 선수가 여자개인전 금메달을 따자 기보배 선수와 백웅기 감독 등 여자 양궁 대표팀 관계자와 포옹하고 있다.<KBS 화면 캡처>

이런 맥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만큼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대기업은 일단 현대차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진정성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우리 대표팀의 초반 메달 사냥에서 국민적인 관심이 가장 많이 쏠렸던 종목이 양궁이고, 선수들이 금빛 활시위를 당기뒤 뛰어가 얼싸안으며 기쁨은 나누는 현장에는 어김없이 정의선 부회장의 모습이 포착됐다.

현대차는 오래전부터 양궁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1985년부터 정몽구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4번 역임하면서 총 200억원을 집중 투자했고, 이후 정의선 부회장이 부친의 뒤를 이어 2005년부터 협회장을 맡았다. 최근 2년 동안 무려 47억3000만원을 양궁 발전에 쏟아 부었다.

양궁이 우리의 '효자 종목'으로 인식되는데는 이런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아시아연맹 회장도 맡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이 우비를 쓰고 양궁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쿨했다"면서 "현대차 임직원 모두가 장외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에 우뚝선 펜싱 역시 SK의 든든한 후원이 뒷받침됐다. 펜싱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펜싱협회장은 손길승 SK텔레콤 고문(전 SK 회장)이 맡고 있다.

이는 최태원 SK 회장이 비인기 종목에 대한 큰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SK는 펜싱을 비롯해 핸드볼, 수영, 축구 등을 후원해왔다.

특히 핸드볼은 최태원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이다. 이번에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당당히 4강에 올랐고, 최태원 회장도 응원을 위해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도 했다. SK는 지난해 국내 첫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한 바 있다.

한화도 사격에서 우리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 나오면서 화제에 올랐다. 김승연 회장이 국내 사격 발전을 위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물적 지원을 아까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이름을 걸고 사격 대회를 만들고 전자표적지를 국내에 도입하는 등 그동안 한국 사격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

또,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가 실업팀이 없어 진로가 불투명해지자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했고, 2002년6월부터는 김정 그룹 고문에게 대한사격연맹회장을 맡도록 해 지금까지 사격 발전을 묵묵히 지원했다. 

포스코 역시 양학선 선수가 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후원의 결실을 맺었다. 포스코는 한국 체조를 27년간이나 묵묵히 지원해 왔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체조협회 회장을 맡은 이후 1995년부터는 포스코 건설이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체조 발전을 위해 쏟아부운 투자금은 총 130억원에 달한다. 현재,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대한체조협회장을 맡고 있다.

삼성의 숨은 공로도 돋보인다. 삼성은 사실 이건희 회장이 IOC위원을 맡고 있는 등 국내 스포츠 발전에서는 최대 공로자로 평가받을만 하다. 삼성은 이번 런던올림픽의 공식후원사이기도 하다. 그동안 비인기 종목 발전을 위해 배드민턴(삼성전기), 태권도(에스원), 레슬링ㆍ탁구(삼성생명) 등 각종 선수단을 운영해 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땡볕에 모자 한번 쓰지 않고, 비가와도 자리를 뜨지 않고 우리 양궁 선수들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뒤에서 든든하게 지킨 정의선 부회장의 진정성을 누가 의심할 수 있을까"라면서 "대기업들의 스포츠 사회공헌 활동이 결실을 맺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대기업들은 이번 런던올림픽 금메달 선수들에게 후원 의사를 밝혔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농심은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선수가 너구리 라면을 좋아한다는 인터뷰에 평생 먹을 너구리 라면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전형적인 '숟가락 얹기'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특히 대량의 너구리 라면을 전달하더라도 유통기한 내 전부 소진할 수 있을지도 아직 미지수다.

구본무 LG 회장도 양학선 선수의 효심에 감동해 5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했지만 평소 후원에서 인색하면서 메달 리스트의 인기에 편승해 보여주기식 후원에 나선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른바 마케팅 전략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해당 기업들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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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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