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보사 ‘비인기 종목 후원’, 손보사 ‘상해보험’ 인수
[뉴스핌=최주은 기자]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수들의 메달 쟁탈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10일 현재까지 금메달 12, 은메달 7, 동메달 6개로 종합 5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유난히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후원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손해보험사는 선수들의 상해보험을 책임지며 올림픽 후방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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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현우(왼쪽 두번째) 선수 |
우선 삼성생명은 레슬링단과 탁구단을 운영하며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 레슬링단은 지난 1983년 7월,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을 위해 창단됐으며, 지금까지 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 등을 따냈다.
이번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그레고로만형에 정지현(60kg), 김현우 (66kg) 선수, 자유형 김진철(55kg), 이승철(60kg) 선수가 출전했다. 김현우 선수는 지난 8일 금메달 소식을 추가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또 탁구단은 1979년 2월 제일합섬(남자)과 1978년 11월 제일모직(여자)에서 창단해 각각 운영되다가, 1999년부터 삼성생명으로 인수됐다.
이번 올림픽 남자복식에 참가한 유승민, 주세혁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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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탁구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유승민, 주세혁 선수 |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는 보험사는 또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통해 매년 육상, 수영, 체조, 빙상 등 7~10개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고 우수선수와 단체에는 장학금을 지원한다. 그동안 지원한 금액은 총 70여억 원에 이른다.
수영의 박태환, 정다래, 쇼트트랙의 김동성, 안현수, 체조의 양학선, 양태영, 유도의 김재범, 왕기춘, 탁구의 유승민, 테니스의 이형택, 육상의 이진일 등이 이 대회에서 실력을 겨룬바 있다.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한 요즘 빅스타를 후원하고 천문학적인 홍보 효과를 거두는 타 기업과는 달리 교보생명은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꾸준한 후원과 비인기 종목을 지원해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훈훈하다는 평가다.
손보사들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상해보험을 책임지고 있다.
그린손해보험은 1998년부터 대한체육회 공식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후원 기간 동안 각종 올림픽, 아시안게임, 전국체전 등에 출전하는 선수단의 안전을 책임져왔다. 이번 올림픽에선 선수단과 코치 등 스텝들의 해외여행자보험과 스포츠상해보험을 인수했다. 규모는 총 인원 369명(선수 245명)이며, 총 보험료는 1243만9210원에 이른다.
또 현대해상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보험을 인수했다. 홍명보 감독 외 33명을 피보험자로 하는 상해보험이며 이를 통해 상해사망과 입·통원의료비를 보장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상해보험이기 때문에 총 보험료 수준은 크지 않다”며 “그동안 꾸준히 국가대표 축구팀의 보험을 인수해왔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큰 행사를 통해 선수후원과 보험유치 등을 부각시키는 것이 CF 여러 편을 찍는 것보다 홍보효과가 크다”며 “물심양면 후원한 선수·단체가 메달을 획득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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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