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사업성 검토 바이어 미팅...'종횡무진'
[뉴스핌=이동훈 기자]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이 해외출장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지 바이어와 만나 회사기술력을 소개하는가 하면, 현장에서 직접 사업타당성을 보고 받기도 한다.
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올 들어 60여일을 해외에서 체류했다. 총 근무일수의 30%가량을 해외출장으로 보낸 셈이다. 40여곳의 고객 및 파트너사와 접촉해 수주를 따내는 성과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해외사업에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는 것은 정 부회장(사진)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게 회사 내부의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시절부터 해외 플랜트 수주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2010년 삼성물산 CEO로 취임한 이후 단순 시공 위주의 국내 사업 구조에서 탈피, 개발 사업 강화 및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 글로벌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인력 채용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해외건설 ‘초석’ 다지기를 넘어서 공격적인 시장확장과 상품 다변화로 글로벌 건설업체의 입지를 한층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450억달러(약 50조원), 수주 600억달러(약 68조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은 올해 또 다른 도전을 시도 중이다. 건설은 물론 판매 및 관리업무까지 추진하는 종합적인 건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와 인천대교 등으로 대표되는 초고층과 하이테크 사업 등을 바탕으로 삼성물산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신수종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조기 사업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단순 시공을 넘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관리 및 운영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토털 서비스 프로바이더’를 구축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21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쿠라야가스복합발전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개척한 글로벌 민관협력사업(PPP)사업을 확대한다.
PPP(Public-Private Partnership)는 자금조달, 시공, 사후 운영까지 종합 서비스를 요구하는 영역으로 사실상 시공에만 주력해온 국내 건설업계에는 미개척지로 평가된다.
아울러 영국 사우스 요크셔주 스테에도 인포스 지역의 900MW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 및 이산화탄소 포집 처리시설을 건설하는 ‘돈밸리 프로젝트(50억달러 규모)’에도 참여해 사업 분야의 다각화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으로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8조5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