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변화된 부동산시장이 건설업계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전통의 주택건설업체는 모두 하향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해외수주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플랜트 역량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경고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벌 그룹 소속 건설사들의 약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우선 현대차그룹 품안에 안기면서 무려 11년 만에 '본가'로 돌아간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4년째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수인 11조1200억원을 뛰어넘는 11조7100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등 시공능력평가 5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시공능력평가액 10조원을 넘어서며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공사실적평가액 등 2개 부문에서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고수했고, 신인도평가액에서는 1위를 차지해 '래미안 프리미엄'으로 대변되는 브랜드 벨류 정상을 올해도 지켜냈다.
3년만에 3위를 재탈환한 대우건설의 강세도 무섭다. 시평액 9조2100억원의 대우건설은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대부분 사업을 포기한 국내 주택사업에서 강세를 이어갔으며, 이와 동시에 토목 분야에서 강세를 띠며 지난해 시평액인 6조87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이 같은 '초대형 건설사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평액 순위 1~6위권 건설사, 'BIG 6'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상위 6위권 건설사들의 시평액 평균은 9조6127억원으로, 7위인 롯데건설의 시평액 5조240억은 이의 60%선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또 8위인 현대산업개발 시평액 4조6000억원과 9위 SK건설의 4157억원에 비하면 2배를 뛰어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두산건설이 맡았던 10위 자리는 두산중공업이 갈아탔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시평순위에서 2조9800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는 평균 4조6000억원인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의 시평액 수준과도 크게 못미치고 있어 10위권 턱걸이에만 만족해야했다.
빅6 체제의 공고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시부터 본격화 됐다.
2009년 7월말 발표된 시공능력평가만 하더라도 6위 포스코건설의 시평액은 5조5300억원으로, 5조3600억원을 기록한 7위 현대산업개발에 불과 3% 많은데 그쳤다. 하지만 2010년 시평 순위에서는 6위 포스코건설의 시평액은 6조7171억원, 7위 롯데건설의 시평액은 5조2380억원으로 격차는 22%로 벌어졌고, 2011년에는 6위 대우건설과 7위 롯데건설의 시평액은 각각 6조8900억, 4조7140억으로 그 차이는 31%까지 벌어졌다.
올해에는 6위 대림산업과 7위 롯데건설의 시평액 격차는 37%가 더 벌어지면서 '빅 6'와 7, 8, 9위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1위 현대건설이 6위 대림산업보다 시평액이 31%가 더 많은 점을 고려할 때 10대 건설사의 빅6와 나머지 세 곳의 차이는 보다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나머지 3곳 대형건설사 중 빅6에 근접할 수 있는 건설사는 어느 곳일까?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9위를 차지한 SK건설이 빅6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을 내다보고 있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이 해외 수주 경험이 많지 않은 국내 전문 건설사임을 감안할 때 플랜트 역량을 갖고 있는 SK건설이 지금의 재무리스크만 털어낸다면 다시 올라올 수 있는 힘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SK건설은 재계 3위인 SK그룹의 계열 건설사란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순위 상향 가능성은 더욱 큰 것으로 예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과거 '9대 건설사'로 꼽혔던 건설업계가 6강 3중으로 갈라서게 된다"라며 "빅6 중에서는 재벌그룹 계열사로 보기 힘든 대림산업과 3중 건설사 중에서는 해외역량을 갖춘 SK건설이 건설업계 판도변화의 키를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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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아울러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경고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벌 그룹 소속 건설사들의 약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우선 현대차그룹 품안에 안기면서 무려 11년 만에 '본가'로 돌아간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4년째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수인 11조1200억원을 뛰어넘는 11조7100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등 시공능력평가 5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시공능력평가액 10조원을 넘어서며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공사실적평가액 등 2개 부문에서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고수했고, 신인도평가액에서는 1위를 차지해 '래미안 프리미엄'으로 대변되는 브랜드 벨류 정상을 올해도 지켜냈다.
3년만에 3위를 재탈환한 대우건설의 강세도 무섭다. 시평액 9조2100억원의 대우건설은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대부분 사업을 포기한 국내 주택사업에서 강세를 이어갔으며, 이와 동시에 토목 분야에서 강세를 띠며 지난해 시평액인 6조87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이 같은 '초대형 건설사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평액 순위 1~6위권 건설사, 'BIG 6'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상위 6위권 건설사들의 시평액 평균은 9조6127억원으로, 7위인 롯데건설의 시평액 5조240억은 이의 60%선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또 8위인 현대산업개발 시평액 4조6000억원과 9위 SK건설의 4157억원에 비하면 2배를 뛰어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두산건설이 맡았던 10위 자리는 두산중공업이 갈아탔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시평순위에서 2조9800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는 평균 4조6000억원인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의 시평액 수준과도 크게 못미치고 있어 10위권 턱걸이에만 만족해야했다.
빅6 체제의 공고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시부터 본격화 됐다.
2009년 7월말 발표된 시공능력평가만 하더라도 6위 포스코건설의 시평액은 5조5300억원으로, 5조3600억원을 기록한 7위 현대산업개발에 불과 3% 많은데 그쳤다. 하지만 2010년 시평 순위에서는 6위 포스코건설의 시평액은 6조7171억원, 7위 롯데건설의 시평액은 5조2380억원으로 격차는 22%로 벌어졌고, 2011년에는 6위 대우건설과 7위 롯데건설의 시평액은 각각 6조8900억, 4조7140억으로 그 차이는 31%까지 벌어졌다.
올해에는 6위 대림산업과 7위 롯데건설의 시평액 격차는 37%가 더 벌어지면서 '빅 6'와 7, 8, 9위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1위 현대건설이 6위 대림산업보다 시평액이 31%가 더 많은 점을 고려할 때 10대 건설사의 빅6와 나머지 세 곳의 차이는 보다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평순위 6위 업체 시평액을 100%로 볼 때 7위 업체의 시평액 비중 |
그렇다면 나머지 3곳 대형건설사 중 빅6에 근접할 수 있는 건설사는 어느 곳일까?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9위를 차지한 SK건설이 빅6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을 내다보고 있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이 해외 수주 경험이 많지 않은 국내 전문 건설사임을 감안할 때 플랜트 역량을 갖고 있는 SK건설이 지금의 재무리스크만 털어낸다면 다시 올라올 수 있는 힘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SK건설은 재계 3위인 SK그룹의 계열 건설사란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순위 상향 가능성은 더욱 큰 것으로 예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과거 '9대 건설사'로 꼽혔던 건설업계가 6강 3중으로 갈라서게 된다"라며 "빅6 중에서는 재벌그룹 계열사로 보기 힘든 대림산업과 3중 건설사 중에서는 해외역량을 갖춘 SK건설이 건설업계 판도변화의 키를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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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