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6위로 추락했던 대우건설이 1년만에 '빅3'로 복귀했다. 대형건설사 간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을 한 번에 밀어낸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전국 1만540개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대우건설(대표이사 서종욱 사장)이 9조224억원으로 현대건설(11조7108억원)과 삼성물산(10조1002억원)에 이어 3위에 기록했다고 밝혔다.
'빅3'로 올라선 건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대우건설은 2008년 1위를 차지했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재매각되는 굴곡을 겪으며 2009년 3위, 이듬해 4위로 떨어졌다.
이 같은 순위 상승은 산업은행그룹에 합병된 뒤 재무 및 체질개선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합병과정에서 부실을 털어내며 매출이 크게 줄었으나, 최근에는 자구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며 기업정상화 속도가 빨라졌다.
총차입금 규모는 올해 2분기 기준 2조원 규모이며, 하반기 중 GK해상도로(지분 43.5%), 제3경인고속도로(지분 16.1%), 대한통운 주식(지분 10.3% 중 5.0%) 매각을 통해 연말 차입금은 1조6000억~1조8000억원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수주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큰 힘을 보탰다. 지난해 수주액은 전년(11조6966억원)대비 13.5% 증가한 13조2708억원을 달성했다. 해외에서 대형발전소 공사 3건을 포함해 전체 수주액의 40.5%인 5조3841억원을 기록해 해외 중심의 사업구조로 변신했다.
매출도 양호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UAE 루와이스 저장시설, 알제리 비료공장, 나이지리아 에스크라보스 가스처리시설 등 대형현장의 매출증가로 2조5038억원을 거둬들이며 전년대비 36.3% 증가했다.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는 지난해 실적보다 약 30% 늘어난 64억달러(7조2800억원)로 세웠다. 거점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재진출 및 다변화로 신규시장에서의 수주를 확대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순위가 하락했으나, 점차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매출 드라이브를 걸어 대형건설사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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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