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 매력도 강한 건설·화학株 주목
-이홍만 대신증권 동대문지점장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1900선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호전과 유럽 중앙은행이 조만간 경기 부양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해외발 훈풍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지수도 상승 출발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나타냈고 프로그램이 7000억원 이상 매물을 사들이는 등 장중 코스피 지수는 1920선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지만 개인이 8000억원 이상의 물량을 내놓으며 1900선 초반으로 밀려나며 제한적인 상승을 보이며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POSCO,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KB금융, NHN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2.0% 상승세를 기록했고 알앤엘바이오가 줄기세포치료제의 미국 임상 등록 소식으로 가격 제한 폭까지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주들이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메모리 산업이 회복 기대감으로 3.4% 상승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9% 상승했다. LG유플러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2%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0.18포인트 내린 471.42포인트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129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각각 49억, 58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음식료 등이 상승했고 오락.문화,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IT부품, 섬유.의류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중에서는 서울반도체, 안랩, CJ오쇼핑, 동서, 포스코ICT, CJ E&M, 위메이드 등이 상승했으며 셀트리온, 다음, 파라다이스, 에스엠, 젬백스, SK브로드밴드, 인터플렉스 등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뉴욕 증시는 8일(현지시간) 소폭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다가 7.04포인트, 0.05% 오른 1만3175.64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제 2007년 12월 고점까지 100포인트, 사상최고치까지는 7% 가량을 남겨두고 있는데 이날 특별한 이슈는 없었으며 투자자들간의 눈치보기 장세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로는 시장에 별 영향이 없는 생산성만 공개됐다.
시장 주도업종은 필수 소비업종과 헬스케어 관련 종목이었다.
휴렛팩커드[HPQ]는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사업부문에 새로운 책임자를 선임했다는 소식으로 다우구성종목을 이끌었다.
알코아[AA] 역시 2.3%의 비교적 강세를 보였고, 월마트[WMT]도 최근 강세를 이어갔다.
산업재와 임의소비업종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맥도날드[MCD]는 글로벌 동일점포매출이 주요 3대 거점의 매출부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1.7%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이날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스톡스 유럽 500 지수는 0.15% 오른 269.20으로 마감하며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주요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영국 FTSE100 지수가 0.08% 오른 5845.92로 거래를 마치고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가 0.07% 오른 1만4665.30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03% 떨어져 6966.15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0.43% 하락한 3438.26을 나타냈다.
스페인 IBEX-35 지수도 0.84% 하락한 7150.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또 다시 7%를 넘어섰다가 6.916%로 내려왔다. 스페인 국채수익률의 상승이 큰 우려를 자아내지는 않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곧 공개하겠다고 밝힌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전반적으로 장은 ECB와 FRB의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고 있는 시점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서 1900을 넘어섰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특히 오늘은 지수옵션만기일로 변동성이 정점에 달하는 시점인데, 1900을 지지하게 된다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인해서 지수는 다시 한번 상승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장세에서는 주도주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영업실적에 대한 우려로 인해서 저가 매력도가 강하게 나타나는 삼성물산을 비롯한 건설주와 더불어 LG화학, 한화케미칼과 같은 화학주에 대한 수급양상을 살펴보며 매수타이밍을 잡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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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