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랠리 4일만에 주춤…뚜렷한 방향 찾지못해
- BOE, 향후 2년간 GDP성장률 하향조정
- 美 2분기 주택시장, 회복 조짐에 '기대'
- "삼성, RIM 인수가 필요한 이유"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혼조세로 하루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에 성공하며 중앙은행들의 추가 조치에 대한 시장의 식지 않는 기대감을 반영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5%, 7.04포인트 오른 1만 3175.6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전일보다 0.06%, 0.87포인트 오르면서 1402.22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5% 하락, 3011.2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1만 3279.32선을 돌파할 경우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이날 시장은 굵직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의 흐름을 이어갔지만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보합권에 묶인 채 하루를 보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올해와 내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BOE는 이날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향후 2년간 영국 GDP 성장률이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전망치인 2.5% 성장률에 비해 0.5%p 하향 조정된 것이다.
반면 인플레이션의 경우 내년까지 1.6%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BOE는 "하반기 GDP 성장률은 지금까지의 평균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5월 당시보다 유로존 위기 지속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화돼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2분기 주택가격이 신규 공급 감소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어로직 분석 결과 지난 6월 집값은 전년대비 2.5% 올랐고 전분기보다는 무려 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5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또 프레디맥 집계에서도 지난 2분기 집값은 전분기보다 4.8% 올라 2004년 이후 최대 증가를 보였는데 이러한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주택경기 악화로 매물은 줄어든 반면 주택 담보 대출금리의 하락 및 압류주택 등의 출현으로 수요가 증가한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P의 하위 업종 중에서는 금속주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소비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HP는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으로 2.4% 올랐고 리서치인모션(RIM)은 삼성전자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4.6% 급등했다. 제프리즈의 피터 미섹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OS를 직접 개발하거나 RIM와 제휴, 혹은 인수하는 두가지 방안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전자의 경우 시간이 많이 요구되는 만큼 RIM과의 협력이 더 나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시스는 분기 이익과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으로 2.4% 상승한 반면 프라이스라인은 실적 우려와 이에 따라 잇딴 목표주가 하락 소식에 무려 16% 이상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