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과 서버용 PCB 매출 증가가 관건
[뉴스핌=고종민 기자] 2분기 예상 실적을 하회한 심텍의 주가가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주가 부진 이유로 수익성(영업이익률) 감소가 꼽힌다.
현재 주가는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내려왔으며 좀처럼 반등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심텍의 최근 역사적 신저가 밴드는 9800원~11000원이며 현재가(8일 종가)는 10900원이다.
3분기 모바일 PCB 성장이 기대되는 요소지만 투자자들은 기대감보다 현재 실적에 무게를 두고 투자하는 모습이다.
◆2Q 예상실적 하회 왜?..주가 내리막
심텍은 지난달 30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23억원, 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시장 예상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715억원, 167억원이었다. 실제 발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예상치 대비 5.37%, 15.89% 줄어든 셈이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발표는 주가에 앞서 반영되는 모습이다. 주가는 지난 3월 22일 1만5600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 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달 주가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주가 할인(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영업이익률 감소를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수익성 좋은 서버용 메모리 모듈(RDIMM)의 매출 감소 폭 증가로 예상보다 수익성 악화가 컸다"며 "10%대를 유지하던 이익률이 올해 들어 8%대로 내려와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는 수익성이 양호한 모바일 메모리 모듈용 PCB(인쇄회로기판)과 서버용 PCB 매출 회복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고객사들과 단가 협상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수급상으로 1분기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주체는 연기금·보험·금융투자 중심의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2분기 하락세를 이끈 투자자는 금융투자보험·사모펀드 중심의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3Q, 반전을 기대해
심텍은 매년 외형성장을 하면서 매출액은 2010년 5766억원, 2011년 6123억원, 올해 예상 6825억원을 전망한다. 성장성은 양호한 만큼 수익성이 회복되면 저평가 국면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박종운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에 스마트기기용 모바일 D램(RAM)과 낸드플래시(Nand)용 멀티칩패키지(MCP)기판 및 칩스케일패키지(CSP)기판 매출이 전분기 대비 75% 증가한 350억원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경향(매출 비중 2분기 21%, 3분기 26% 전망)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FC-CSP기판 같은 신제품의 시장 진입, 서버용 메모리모듈 PCB의 매출 회복을 통한 매출증가와 수익성 회복이 모두 이루어질 것"이라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11%, 34% 증가한 1802억원, 188억원이 전망된다"고 했다.
전망치는 영업이익률 10%대 회복을 전망하는 것이다. 저평가 해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
업계관계자는 "심텍이 꾸준하고 안정적인 흑자를 내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배~7.5배로 코스닥 IT하드웨어 업종평균 PER(9.4배)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납품 단가 인하 압력이 크지 않다면 수익성 회복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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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