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효과'에 '가격인상' 승승장구
[뉴스핌=이연춘 기자] CJ제일제당의 즉석밥 1위 햇반이 '마린보이 박태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박태환 선수를 메인 모델로 기용하면서 런던 올림픽 특수에 계절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즉석밥 시장 CJ제일제당 햇반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햇반이 71.0%를 차지하고 후발주자인 오뚜기가 19.3%를, 동원F&B가 5.6%를, 농심이 4.1%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7월 한달간 햇반 브랜드로 판매된 매출액만 130억원에 달한다. 이는 월평균 100억원 대비 30% 상승한 매출에 해당한다. 런던올림픽 대회에서 잇따른 선전으로 낭보를 전한 박태환 효과를 실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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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선수는 지난해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햇반이다', '넌 내 밥이야' 등의 광고 카피로 인기를 모았다. 올해 광고 속에서 박태환 선수는 힘의 원천이 햇반임을 표현하는 '햇반춤'과 '햇반송'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를 통해 7월 초부터 대형마트에서 박태환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 패키지의 경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결품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매출 성장에 한 몫하고 있다.
최근 소비 트랜드의 변화, 1~2인 가구수 증가라는 사회, 문화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은 휴가철 이용도가 높아 매출 최대 성수기인 햇반 제품을 10년 만에 가격인상을 단행하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측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햇반 가격이 기존 1280원에서 1400원으로, 9.4% 인상됐다고 밝혔다. 원자재값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많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것.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1000억 원으로 예상되는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햇반팀 최동재 부장은 "전례 없는 폭염에 주말 나들이나 휴가를 캠핑으로 해소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햇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박태환 선수가 실격 판정 번복으로 인한 역경을 딛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올림픽 이후에도 일명 박태환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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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