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런던올림픽 축구 준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김보경이 상대 수비수들에게 걸려 넘어지고 있다. [맨체스터(영국)=뉴시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 0-3으로 완패,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로써 한국은 먼저 열린 경기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한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11일 새벽 3·4위전에서 맞붙게 됐다.
그러나 시민과 네티즌 등은 심판이 확실한 페널티킥 2개를 무시해 한국팀이 졌다며 분개했다.
전반 13분 상대 골라인 근처에서 한국 지동원(선덜랜드)이 올린 크로스를 김현성이 헤딩으로 떨궈줬다. 이를 쇄도하던 지동원이 골키퍼도 없는 빈 골문을 향해 헤딩을 시도했지만 브라질 수비가 발로 걷어냈다. 수비수의 발이 지동원의 머리를 가격하는 위험한 장면이었지만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또 후반 3분에는 김보경(카디프시티)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브라질 문전으로 달려들다 산드로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산드로가 김보경의 정강이를 발로 가격해 쓰러진 것이지만 주심은 이번에도 휘슬을 불지 않고 인플레이 사인을 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안정된 경기운영을 보이며 후방에서 연결되는 패스를 통해 몇차례 좋은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사실상 득점 기회까지 연결된 상황도 있었지만 애매한 심판판정이 이어지며 경기의 맥이 끊겼다.
이날 전반 13분 지동원의 노마크 헤딩슈팅 상황은 결정적이었다. 지동원은 결정적 순간에 브라질 수비수의 발에 맞고 쓰러졌지만 심판은 못본척 했다.
지동원이 상대의 발에 맞았다면 명백한 페널티킥이었고 최소한 위험한 플레이로 간접 프리킥이 선언돼야 할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인데다가 0-0 상황이라 한국이 만약 선제골을 넣었다면 경기 결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이후 브라질의 삼바축구에 밀리며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보이는 판정이 또 나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망쳐 버렸다.
후반 3분 김보경이 돌파를 시도하다 브라질팀 아크 안에서 정강이를 차여 넘어졌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심판은 브라질의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정상적인 판정이었다면 분명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었고 한국은 1-1의 상황을 맞을수 있는 상황이었다.
네티즌과 시민들은 한국팀의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브라질에 뒤진 것은 사실이지만 심판의 결정적 오심으로 경기 흐름이 불리하게 돌아간 것에 안타까워했다.
한 네티즌은 "브라질의 실력이 뛰어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심판 판정이 편파적이었던것도 사실이다. 이유야 뻔하다. 브라질이 결승에 진출해야 최고 흥행카드가 되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전반전 페틸티킥에 퇴장감을 심판이 그냥 넘어갔다. 그거 한골 넣었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며 아쉬워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