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열어...朴 "21세기 감귤나무 심는 해안 필요"
새누리당 경선후보들은 1일 오전 제주도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뉴시스] |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1세기의 감귤나무'를 심는 해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반세기 전만 해도 우리 제주도는 물도 귀하고 길도 제대로 없는 섬이었다"고 회상하며 "그 제주도에 감귤농장이 들어서고 길이 나고 관광산업이 개발되면서 비로소 가난의 숙명을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과 제주도에도 그렇게 미래를 바라보고 21세기의 감귤나무를 심는 또 다른 해안이 필요하다"며 "성장과 복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가고,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함께 가는 새로운 국가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은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확 바꿔서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태호 의원은 민생불안, 양극화의 원인을 '낡은 정치'에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타파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낡은 정치가 민생불안을 키워왔고 낡은 정치적 리더십이 양극화를 더욱 부추겼다"며 "정치가 가장 큰 책임인데 경제민주화를 만병통치약인양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우리의 꿈과 도전을 가로막고 있는, 낡은 리더십과 싸워야 한다"며 "낡은 정치를 끝내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전, 기회를 강조하며 "오직 용기와 도전으로 바닥부터 도의원, 최연소 군수, 최연소 도지사, 40대에 국무총리로 지명 받았다"며 "젊은이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국정경험을 내세우며 '검증된 후보'임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 6년간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일자리의 56%를 만들었다. 절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겠다"며 "일자리가 바로 최고의 복지"라고 말했다.
또한 "저는 국회의원을 세 번, 도지사를 두 번 하면서 국정경험도 충분히 쌓았다"면서 "안철수도 문재인도 국정경험에서 우리 새누리당을 이길 사람이 어딨는가"라고 야권 인사들을 직격했다.
김 지사는 특히 "안철수라는 분, 인사청문회에 나간다면 한 순간에 낙마할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시의원도 한번 한 적 없는 무면허 무자격 무소속 무경험 후보"라고 맹공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현 정권의 무능함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듯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맞다는 제 믿음은 변함이 없다"며 "성과에 대한 믿음도 변함 없다"고 감쌌다.
그는 다만 "국민들과 대화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듣고, 국민들과 함께 나아가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뼈아픈 반성을 하고 있다"며 사과의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향해서도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현재 새누리당 경선은 대선 흥행과 후보 검증이라는 두 목표 중 어떤 것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바로 박근혜 후보 외의 다른 후보들을 대화의 대상으로 전혀 이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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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