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본 중앙은행 당국자가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수단 중 하나로 해외국채를 매입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일 몸마 가즈오 일본은행(BOJ) 집행이사는 중의원 재정위에 참석, "해외통화[자산]를 사고 파는 방식으로 외환시장 개입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중앙은행이 아니라 재무상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몸마 이사는 이어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에서 이런 수단을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정위가 열리는 동안 참석한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도 몸마 이사의 견해에 동의했다.
아즈미 재무상은 "일본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대신해서 해외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본 재무성과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발언은 앞서 사토 다케히로 신임 일본은행 정책위원이 지난주 정책 소견을 밝히는 자리에서 해외채권을 매입하는 것도 일본 실질 금리를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되는 한 가지 방식이라고 언급한 뒤에 나온 것이다.
한편, 지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 위원들은 "모든 정책 수단을 열어둔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중앙은행의 정책 수단에서 해외국채 매입이 불가침의 영역은 아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사 시절인 지난 2002년 연설에서 디플레이션 해법으로 연준이 다른 나라 국채를 매입하면 달러화 가치가 대폭 평가절하되고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에서 빠르게 탈출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