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저효과에 농산물 유가 하락 영향 커"
[뉴스핌=김민정 기자] 1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한국은행은 아직 ‘불황형 물가 안정’이라는 진단을 내리기는 이르는 평가다.
통계청은 1일 ‘2012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5.9로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1.6%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대의 물가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또 연 1.5%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2000년 5월 연 1.1%의 상승률을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유럽재정위기와 각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1%대의 물가상승률이 나오자 일부에서는 ‘불황형 물가 안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한은은 기저효과와 농산물가격 하락 영향이 커 ‘불황형 물가 안정’으로 진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은 조사국 이재랑 물가분석팀장은 “원래 7월은 장마가 껴있어서 농산물 가격이 평균적으로 오르는데, 지난달에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내린 것도 반영돼 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많이 미쳤고, 지난해 7월이 많이 높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반영돼 있어 불황형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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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