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언론도 성숙한 보도해야"
[뉴스핌=노희준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일 저축은행 비리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자진 출두해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나온 것과 관련, "억울했지만, 충분히 의혹이 해명됐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검찰에 출두해서 사실이 아닌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게 억울했지만, 검찰조사에서 억울함이 충분히 해명됐다"며 "제기된 의혹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도 말했다. 검찰에서도 충분히 이해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제 의총에서의 결연한 모습, 그리고 제가 검찰에 나갔을때 10여명의 의원이 함께 갔고 몇명은 검찰청사에서 하루종일 대기했다"며 "밤 9시부터는 약 50~60명의 의원들과 당직자 100여명이 검찰청사에서 제가 수사받고 내려오기를 새벽 1시 20분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 단결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12월 정권교체는 이러한 치열한 단결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언론을 향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지난 34일간 많은 씨달림을 당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여기저기서 부풀려서 보도경쟁을 하면 그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언론계에서 보다 성숙한 보도를 하는 것이 개인의 인권과 정치인의 생명과 검찰의 수사가 바로 갈 수 있다는 말씀을 처음으로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도 짧지 않은 인생에서 언론과 함께 했지만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금처럼 막무가내식 보도를 하는 것은 이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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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