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기자회견서 "일방통행 안하면 강기갑 체제 다 인정"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31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 부결사태로 탈당·분당설이 흘러나오는 신당권파 의원들에게 "탈당하지 말라"며 화해의 뜻을 내비쳤다.
[이상규 의원. 사진=뉴시스] |
이 호소문에는 김미희, 김선동,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이석기 의원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권파 의원들은) 탈당하지 말고 이미 당심에 의해 강 대표가 선출됐으니 다 같이 인정하고 13명 의원이 합심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어 "일방통행만 하지 않는다면 강기갑 체제를 다 인정하고 대폭 양보할 수 있다"며 "오전에 전직 대표 3인이 모였는데 거기서 탈당을 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논의의 가능성이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심상정·조준호·유시민 전 대표는 강기갑 대표 주재로 노회찬 의원과 함께 당내 현안을 진단하는 조찬모임을 가졌었다.
이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선출선거를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로 규정한 1차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돼서 폐기해야 한다고 보지만 제명 관련 처리가 다 끝났으니 이것만 보더라도 부정·부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받은 것"이라며 "이런 것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가능하다면 굳이 1차든 2차든 끄집어내서 다시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신당권파에게 화해를 말하면서 쓴소리도 덧붙였다.
그는 구당권파의 탈당과 분당을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딴살림을 여러 번 차리고, 가는 곳곳마다 당이 쪼개졌으니 이번에도 그래야 되겠느냐"며 "3개월의 제명 소동이 일단락됐으니 이번에는 마음을 잘 합치자"고 말했다.
또한 "신당권파는 제명안에만 목을 맸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았다"며 "다 같이 살아야지 자기 동료를 죽이고 자기가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두 사람이 정말 잘못 했다면 책임지는 것이 맞지만 두 사람이 억울하다는 말을 심상정, 유시민 전 대표도 다 했다"며 "그런데 왜 새누리당의 방식인 기성정치, 보수정치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진보의 원칙을 지켜나가자"며 "지금이라도 누더기 보고서로 판명 난 진상보고서를 붙잡고 잘못된 여론으로 가지 말고 진실과 진보의 길로 다 함께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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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