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CD금리 담합설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은 금리보고를 거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보고 증권사로서 받는 혜택도 없는데 비리의 온상처럼 의심받는 게 싫다는 이유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에 금리를 보고하는 증권사 실무자들 사이에서 금리 보고를 거부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전날 공정위 조사관이 증권사를 방문해 조사를 벌인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금리를 보고하는 한 증권사의 채권영업팀장은 "증권사들로서는 CD금리를 담합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런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금리 보고를 계속 해야하는 지에 대해 증권사 실무자들간에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금리 보고를 함으로써 증권사가 받는 혜택은 없고, 번거롭기만 하다"며 "CD의 경우 은행들이 발행하는 것이므로 은행들이 직접 금리를 보고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금투협은 매일 오전, 오후 한 차례씩 10개 증권사로부터 CD를 비롯한 채권의 금리를 보고받아 최고, 최저 금리 2개를 제외한 8개 수치를 평균해 고시금리를 결정한다.
한편 금투협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들이 (금리 보고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증권사들이 부담스러워 하지만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으니 안하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증권사들과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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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