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비타민 음료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힘찬하루 헛개차’를 중심으로 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비타500은 지난 해에만 매출 90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 광동제약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올 1분기 매출은 189억원 수준. 옥수수수염차는 올 1분기에만 1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광동제약 전체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45.5%에 달한다.
광동제약은 식품 시장 내 위치를 곤고히 하기 위해 광고모델 교체, 사회공헌 활동 강화, 야구장 홍보 등에 나섰다.
비타500의 경우 올해 광고 슬로건을 ‘착한 드링크 비타500’으로 정하고 착한 배우로 꼽히는 문근영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손잡고 비타500이 한 병 판매될 때마다 1원씩 적립해 소아암 환우를 돕는 사회공헌 활동도 올해부터 시작했다.
프로야구 인기에 맞춰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광고도 전개 중이다.
현대약품은 최근 식이섬유 음료인 ‘미에로화이바’ 마케팅에 한창이다.
22년 전 출시된 미에로화이바는 4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기록하는 현대약품의 효자 제품.
현대약품은 여성가수인 ‘다비치’의 강민경을 지난 3월 새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제품에 강민경 얼굴이 들어간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올 봄에는 장건강 음료 ‘헬씨올리고’와 콜라겐 함유 음료 ‘맛있는 콜라겐 탱탱’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확대에 나섰다.
이에 따라 현대약품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분기 식품 매출액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 늘었다. 전체 매출액 대비 비율은 1분기 8.5%에서 2분기엔 19%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에너지 음료를 시작으로 식품 사업에 뛰어드는 제약사도 늘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 5월 에너지 음료 ‘쏠 플러스(Sol+)’를 새로 내놓았다. 이 제품은 훼미리마트를 시작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서 명문제약은 ‘파워텐’, 삼성제약은 ‘야’를 출시하며 식품 시장 진출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처분 강화, 일괄 약가 인하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이어서 다른 수익원을 찾을 수 밖에 없다”며 “의약품 외 사업에 뛰어드는 제약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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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