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백혈병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리벡'(노바티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의약품이 잇따르고 있다.
글리벡보다 보다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는 노바티스의 '타시그나'가 이달 초 1차 치료제 허가를 받았다. 토종 치료제인 일양약품의 ‘슈펙트’는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9일 제약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타시그나가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 약값은 150mg 제형의 경우 1개 캡슐 당 1만9701원이다.
타시그나는 2007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글리벡 치료에 내성 혹은 불내약성을 보이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 받았고 2012년 1월 1일 국내에 출시됐다.
그러나 1차 치료에서 내성이 발생할 때만 처방이 가능한 2차 치료제로 승인받아 처음부터 이 제품을 사용하려면 비급여 적용을 받아 경제적 부담이 컸다.
김동욱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타시그나는 글리벡보다 더 빠른 반응률을 나타내고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진행을 낮춰주는 최적의 치료제"라며 "타시그나를 통해 백혈병 완치의 첫 걸음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토종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는 오는 9월 1일 공식 출시된다.
슈펙트는 글리벡 등에 내성이 생긴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사용된다. 임상시험 결과 다른 백혈병 치료보다 치료 효과는 우수하고 폐부종 등의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양약품은 2001년부터 치료제 개발에 돌입, 10년 간의 연구 끝에 올 1월 국내 신약 18호로 허가를 받았다.
슈펙트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약값이다. 슈펙트 약값은 지난달 1일 800㎎에 6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글리벡의 12만7686원보다 47% 가량 저렴한다.
백혈병 환자에게 슈펙트를 처방할 경우 1개월 약값은 179만2000원, 환자 본인부담은 8만9600원 수준이다.
일약약품 관계자는 "슈펙트는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보험재정 건실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아시아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백혈병 치료제 시장은 약 1000억원, 전세계적으로는 50억 달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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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