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난 뒤 월가 주요 은행 이코노미스트들도 일제히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채권왕 빌 그로스(Bill Gross)는 미국이 경기침체(recession)로 다가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6일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미국 2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당초 1.3%에서 1.1%로 낮춰잡았다. 또 도이치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도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0%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핌코(PIMCO)의 주력 채권펀드인 토탈리턴펀드를 이끌고 있는 그로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용, 소매판매, 투자 그리고 기업 수익 등으로 측정할 때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로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IMF는 세계경제전망 갱신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0% 및 2.3%로 제시, 지난 4월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3.5%와 3.9%로 올해는 0.1%포인트, 내년은 0.2%포인트 내려잡았다.
IMF는 미국 경기회복세가 완만할 것이라면서 지나친 재정 긴축정책은 세계경제 전망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도이치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하강 모멘텀이 강하게 형성된 만큼 연방준비제도가 추가적인 양적완화 혹은 이례적인 조치들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용보고서 결과가 신규 일자리가 거의 창출되지 않았을 정도로 두 차례 정도 더 취약하게 나오고 실업률마저 상승했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연준이 완화 정책을 결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17일부터 이틀간 의회에서 경제전망에 대해 증언할 예정인데, 여기서 어떤 정책적 대응을 시사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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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