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숙 "서기호 후보 승계는 특정 정파 꼼수"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윤금순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비례대표 승계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기호(비례 14번) 전 판사는 5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 |
<사진출처=서기호 트위터 @gihos1 > |
윤 의원은 이날 비례대표 부정선거에 대한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준수하기 위해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본인이 서명·날인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조직후보로 신당권파로 분류되며 비례대표 경선 파문이 발생하자 가장 먼저 다 함께 비례대표직 사퇴를 하자고 촉구했었다.
그러나 비례후보 7번인 조윤숙 후보가 사퇴불가의 뜻을 보이자 의원직의 승계를 막기 위해 사퇴를 한시적으로 유보해 왔다. 아울러 세비, 보좌관 채용, 국회의원연금 등과 관련한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은 행사하지 않았다.
이후 중앙당기위원회 결정에 의해 조 후보가 제명되자 애초 표명했던 대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이 사직함에 따라 '가카빅엿'으로 유명세를 탄 비례대표 14번 서기호 전 판사가 의원직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에 궐원(정원에 차지 않고 빔)이 생기면 국회 의사과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통지를 하게 된다. 선관위는 10일 이내에 소속한 정당의 차순위로 의석을 승계할 자를 다시 결정해 의사과로 통지하면 시행된다.
국회 의사과 관계자는 "비례대표는 이미 당내 순위가 정해져 있으므로 그 순위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인 이영희(8번), 오옥만(9번), 노항래(10번), 나순자(11번), 유시민(12번), 윤난실(13번), 문경식(16번), 박김영희(17번), 김수진(19번), 윤갑인재(20번) 등 10명은 지난 29일 공식 사퇴했다.
7번 조윤숙 후보와 15번 황선 후보는 사퇴를 거부하다 통진당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최종 제명 판결을 받았다.
이로써 남은 후보는 전략명부인 서기호(14번) 후보와 강종헌(18번) 후보인데 그 중 선순위인 서기호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이다.
통진당 의총결과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제명되면 마지막 남은 강종헌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되고 남은 한자리는 승계 할 후보가 없어 공석으로 남게 된다.
◆조윤숙 "승계, 특정 정파 이익 챙기기…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이와 관련, 비례대표 승계 1순위였던 조윤숙 후보는 6일 혁신비대위의 제명에 반발하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혁신비대위는 의원직 승계를 원하는 사람에게 하기 위해 사퇴 보류라는 사상 초유의 일을 했다"며 "그 과정에서 있었던 제명은 절당한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내린 졸속적인 판결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의원의 국회의원직이 비례후보 14번인 서기호 후보에게 승계되는 것은 특정 정파의 이익을 챙기려는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일 제명 결정은 원천무효임을 밝혔으므로 그에 따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윤 의원의 사퇴절차와 후순위 승계에 대한 안건은 보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