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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통신시장…차별화 경쟁력 ‘실종’

기사입력 : 2012년06월27일 13:26

최종수정 : 2012년06월27일 14:17

이통3사 시장 고착화…최근 7개월간 MS변동 거의 없어

[뉴스핌=배군득 기자] 지난 2년간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LTE 등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온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사에 대한 뚜렷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지 못하면서  이통  3사의 시장 경쟁이 사실상 '휴지기'상태로 접어든 양상마저 띄고 있다.

이동통신시장은 최근 카카오톡으로 촉발된 mVoIP(인터넷음성전화) 외에 표면적으로 크게 눈에 띄는 이슈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음달 중순부터 공급될 갤럭시S3가 이동통신 시장의 숨통을 틔울 유일한 위안거리. 하지만 이 역시 단발성에 그칠 공산이 크다.

숨가쁘게 흘러가던 스마트폰 시장도 갤럭시S3에 대한 기대감만 높을 뿐 예년 같지 않은 모습이다. 이미 스마트폰 가입자가 전체 휴대폰 시장의 50%가 넘어선 만큼 신규 수요를 늘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3가 가입자 확보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전과 같은 열풍을 불러오지 못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만큼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업체간 팽팽한 긴장감이나 치열한 생존경쟁 모드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같은 이통시장 분위기로 인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이통 3사 고착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LTE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가입자증가로 인한 충격파는 약하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이통 3사 스마트폰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50%대, KT 27%대, LG유플러스 22%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0월은 LTE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점이지만 가입자 점유율 추이는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 2년간 생존경쟁을 벌인 이통시장 고착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통 3사 번호이동 추이(왼쪽)와 이통사 월별판매량을 보면 업계간 큰 변화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KTB투자증권>

이처럼 이통업계가 내세울만한 아이템을 찾지 못하는 것은 시장이 성장기에서 완만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업계 내부에서는 평가한다.

또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수립한 정책을 통신과 모바일보다 방송에 집중하는 것도 이통사들이 주춤할 수 밖에 없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통사들은 오히려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콘텐츠 개발 등 비통신부문에 주력하며 통신시장 부진을 만회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이 빠르게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이동통신 시장 사업지배자를 고수하는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T 역시 1분기 실적 부진과 뒤늦은 LTE 시장 가세로 가입자의 상당수를 경쟁사에 넘겨줬지만 KT스카이라이프 등에서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매출 부진을 만회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공격적인 LTE 전략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고질적인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콘텐츠 부족이 차별화 전략 부재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 들어 이통 3사 CEO들의 공식적인 행보가 주춤한 것도  경쟁력 부재가 왔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지난 1~2년간 이통 3사 CEO들은 대내외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석채 KT 회장의 경우 방통위와 통신요금, 품질 문제를 둘러싸고 연일 공방을 벌였고,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역시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등 시장 이슈에서 물러서지 않는 뚝심을 발휘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010년 LG통신 3사(텔레콤, 파워콤, 데이콤) 통합 수장으로 취임 후 ‘탈통신’ 프로젝트 행보를 이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한동안 치열하게 전개됐던 가입자 유치도 사실상 수그러든 상태”라며 “각 이통사들이 확실하게 치고 나갈 비교 우위 경쟁력이 실종되면서 이슈도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각 이통사 CEO 행보만 봐도 시장이 조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불과 1~2년 전만해도 마케팅을 위해 차별화를 외치며 전면에 나섰던 CEO들의 움직임이 뚝 끊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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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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