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정숙성 탁월…‘차별화’ 원하는 오너에게 딱
[뉴스핌=김기락 기자] “이렇게 조용한데 이 차가 디젤이라고요?” 지난주 아우디 A6 3.0 TDI를 시승하는 동안 동승한 지인이 연거푸 쏟아낸 질문이다. 수입 디젤차 구매를 검토 중인 이 지인에게 디젤차가 시끄럽다는 고정관념이 산산조각나는 순간이다.
아우디코리아의 행보가 거침없다. 지난달 아우디는 국내 시장에 1280대를 판매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중 가장 많이 판매된 아우디 차종은 A6 3.0 TDI로 지난달 295대가 팔리며 아우디 전체 판매량에서 23%를 차지했다.
이 같은 인기 이유는 A6 3.0 TDI 시승 후 쉽게 알게 됐다. 디젤 엔진의 경제성에 V6 엔진이 주는 ‘디젤’ 같지 않은 정숙성 때문이다. 소음 및 진동, 떨림 등 디젤 엔진의 단점은 A6 3.0 TDI와 관계가 없어 보인다.
서울 일대 200km 구간에서 타본 A6 3.0 TDI는 ‘두 얼굴의 사나이’를 연상하게 했다. 차가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정차 시 스스로 시동을 끄고 켜면서 기름 한 방울이라도 아낀다.
또 운전자 취향대로 주행성을 선택할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빙 셀렉트’를 적용해 오토와 다이내믹, 컴포트 등 총 5가지로 즉각 변경이 가능하다.
시승 마지막 날 자정이 다 된 시각. 서울 양재동에서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경기도 구리쪽으로 향했다. 오토 모드에서 유유자적한 움직임은 다이내믹 모드로 설정하자마자 오른발 끝에 강력한 힘을 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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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 3.0 TDI는 ‘두 얼굴의 사나이’를 연상시킨다. 정숙성과 고성능을 동시 갖춰 차별화된 고급 수입 디젤차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
가속 페달 조작에 따라 엔진 반응이 빨라지고 서스펜션 움직임은 더욱 안정적이다. 이 덕에 고속 코너링 시 긴장한 어깨에 힘은 저절로 빠졌다. 동력 성능과 핸들링 등 영락없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다.
배기량 3.0ℓ급 V6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45마력/4000~4500rpm, 최대토크 51kg·m/1400~3250rpm의 힘을 낸다. 가속 페달을 완전히 밟으면 빠른 가속력 때문에 변속기 단수가 순식간에 7단까지 오른다.
다시 오토 모드를 누르자 천연덕스럽게도 나긋나긋한 승차감으로 변했다. 울부짖는 듯한 엔진 소리도 이내 잠잠해졌다. A6 3.0 TDI가 ‘헐크’ 같이 느껴진 이유다.
A6 3.0 TDI는 국내 수입 베스트셀링카인 BMW 520d, 메르세데스-벤츠 E300과 비교 시 차별성이 돋보이는 차다. 힘세고 조용한 V6 디젤 엔진과 4륜구동의 주행 안정성 등 뭐 하나 버릴게 없다. 국산차 중에서 V6 디젤 엔진을 적용한 자동차는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기아차 모하비가 유일하다.
A6 3.0 TDI 판매 가격은 6880만원이다. 공인 연비는 13.5km/ℓ로 2.0ℓ급 디젤 모델과 단순 비교 시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최고속도 시속 250km, 정지 상태에서 출발 후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 6.1초 등 차별화된 고성능 수입 디젤차를 원한다면 A6 3.0 TDI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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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 3.0 TDI 실내 <사진 아우디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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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