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5% "살기 더 좋아져" VS. 35% "아냐"
[뉴스핌=이은지 기자] 다수의 미국인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 더 살기 좋아졌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경제 지표 악화로 주춤하던 오바마의 재선가도에도 모처럼 파란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45%의 미국인들이 지난 2009년 초 오바마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 더 살기 좋아졌다고 대답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36%를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같은 질문에 대해 미국인들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뉘었었다.
이번 조사는 블룸버그 뉴스가 미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최근의 경제지표 부진과 충돌하는 결과하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발표된 산업 생산, 소비자 태도지수, 소매판매, 노동 지표 등이 경기 악화를 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간 것이 특이할만하다는 것.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지난 3월의 블룸버그 조사 이후 1% 가량 하락했다.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 중 최근들어 호조세를 보인 것은 지난 2개월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인 휘발유 가격이 유일하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J 앤 셀저는 "시장의 여러 신호들이 경기 침체를 시사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수준에서는 이미 바닥을 치고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경기 상황을 낙관하는 미국인들의 비율은 지난 3월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2%의 미국인들이 경기 호조에 대해 긍정적으로 예상해 지난 3월의 37%에 비해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경기 악화를 우려한다는 비율은 이전의 17%에서 19%로 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주 월가의 주요 은행들이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6%로 삭감했다. 모간스탠리도 올해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로 삭감하고 내년까지 경기 둔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와 같은 소식들에도 불구, 미국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와 관련한 비전을 경쟁 상대인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의 비전에 비해 높게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을 선호한다는 비율이 지난 3월에 비해 7%p 증가한 49%를 기록해 같은 기간동안 7%p를 깎아먹은 롬니의 33%에 비해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지지율도 최근 급등하며 경쟁 상대인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의 지지율을 크게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로 롬니의 40%에 비해 13%p 높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도 53%로 조사돼 과반 수 이상의 응답자가 지지 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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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