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증권은 20일 두산에 대해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양사 모두 상반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훈 한국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수주감소와 이익률 하락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던 두산중공업은 지연되었던 수주가 확보되어 성장동력 회복이 예상된다"며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2012년 말에 만기 예정인 밥켓관련 풋백옵션을 조만간 해소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밥켓이 그룹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다"며 "특히, 밥켓관련 우려는 그동안 두산그룹의 주된 재무관련 리스크였는데, 밥켓은 업황개선을 통해 영업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이번에 풋백옵션 문제까지 해소될 경우 관련 리스크는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내용이다.
두산 주가의 핵심 변수를 내부영업이익, 자체모멘텀, 그리고 계열사 상황으로 판단했을 때 하반기 이후 세가지 핵심변수들의 긍정적인 전환이 기대된다. 우선, 두산의 2분기 자체영업이익은 전자사업부의 실적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379억원으로 기존 추정인 373억원을 무난히 충족할 전망인데, 2011년 4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2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하반기 이후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한 점이다.
그 이유는, 첫째, 중국 굴삭기 시장의 부진에 따른 모트롤의 실적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자사업부의 성장을 기반으로 두산은 양호한 실적을 실현하였는데, 전자사업부는 3분기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호조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정보통신과 글로넷 사업부 역시 성장을 통해 수익개선을 뒷받침해주고 있고, 나아가 그 동안 부진했던 모트롤의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향후 적극적인 자산매각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두산만의 자체 모멘텀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첫째, 두산은 DIP홀딩스 내 SRS, 한국항공우주 등의 지분 외에도 두산동아와 두산생물자원과 같은 비핵심 자산의 매각을 진행 중에 있다. 이중 SRS와 두산생물자원 등이 우선적인 매각대상이 될 전망이며, 모든 매각작업이 완료될 경우 6천억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 둘째, 지난 3월 보유중인 자사주 소각(보통주 기준 16%)에 이어 남은 자사주 역시 소각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최근 주가하락 시 자사주 500억 원의 매입을 결정하여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양사 모두 상반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그 동안 수주감소와 이익률 하락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던 두산중공업은 지연되었던 수주가 확보되어 성장동력 회복이 예상된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2012년 말에 만기 예정인 밥켓관련 풋백옵션을 조만간 해소할 전망이어서, 밥켓이 그룹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다. 특히, 밥켓관련 우려는 그 동안 두산그룹의 주된 재무관련 리스크였는데, 밥켓은 업황개선을 통해 영업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2011년 채권의 만기 연장과 함께 이번에 풋백옵션 문제까지 해소될 경우 관련 리스크는 상당부분 완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