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국제 유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 당 83달러를 하회했다.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이 단기적 해결책에 불과할 것이란 회의감이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를 압박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7월물은 전날보다 1.40달러, 1.7% 하락한 배럴 당 8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스페인 금융권에 대한 1000억 유로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3% 이상 상승하며 장중 고점인 86.64 달러까지 치솟은 WTI는 구제금융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7월물 역시 전일 대비 1.47달러, 1.48% 하락한 배럴당 98.00달러에 거래됐다.
한주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의 재선거도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며 유가를 압박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불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다우존스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자산 시장의 긍정적인 기조도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은행권 지원에 대한 회의론에 각국 증시가 장 초반 상승세를 반납했다.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장 초반 1.9% 상승세를 보이던 데서 소폭 하락세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석유 관련 제품들도 전반적 하락세를 보였다. 7월물 휘발유가 3센트, 1.1% 하락한 갤런 당 2.66 달러를, 난방유 7월물이 4센트, 1.4% 하락한 갤런 당 2.64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천연가스가 낙폭을 주도했다. 7월물 천연가스는 8센트, 3.5% 하락한 BTU 당 2.22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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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