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수의사가 전문 지식 전달하고 궁금증도 해결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자사 SNS 소통 프로그램 ‘애니멀 도슨트(Animal Docent, 동물 전문 가이드)’ 진행 10회를 기념해 10일 온라인으로 만나던 가입자들을 직접 에버랜드로 초청, 담당 수의사와 함께 동물원 가이드 투어를 진행했다.
애니멀도슨트는 에버랜드 동물원 전문 수의사가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트위터로 동물관련 전문지식을 소개하고 궁금증을 풀어주는 코너로 매 회 600여건의 문의와 피드백이 접수되는 등 인기가 높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기업 트위터를 통해 사내 특정 분야 전문가가 직접 고객과 소통한다는 것이 특징인데, 에버랜드는 이를 통해 회사의 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일 애니멀 도슨트 가이드 투어에 참가한 에버랜드 트위터 팔로워들이 수의사 설명과 함께 아기 사자를 직접 만져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
애니멀도슨트 시간이 되면 삼성에버랜드 트위터 프로필 사진은 담당 수의사인 오석헌 선임의 얼굴로 교체된다.
이 때부터는 오 수의사가 트위터 담당자를 대신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설명과 함께 동물들의 탄생 순간이나 맹수의 수술 장면,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모습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사진과 동영상을 직접 촬영해 보여준다.
또 설명 중간에 실시간으로 문의하는 내용들에 관해서도 모두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팔로워들은 에버랜드 동물원이나 동물학 전반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다.
애니멀도슨트는 수의사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팔로워들과 퀴즈도 풀고 동영상도 보며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다.
특히 10회 때에는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의 음성파일을 직접 들려주고 팔로워들이 뭐라고 말하는지를 맞혀 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정답인 ‘좋아, 아직, 안돼’ 대신 ‘세탁소, 물줘, 코’ 등의 다양한 오답이 쏟아져나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오석헌 수의사는 “도슨트 애청자 중에는 제 얘기를 메모해 뒀다가 자녀에게 가르쳐주신다는 분도 계신다”며 “처음엔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부담도 많이 됐었는데, 고객들과 교감한다는 점에서 수의사로서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물원 가이드 투어에 초대된 20명 팔로워들은 에버랜드 동물병원을 직접 방문해 담당 수의사가 동물들을 진찰하고 치료하는 모습을 견학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앞으로도 자사 트위터를 통해 조경, 조리, 축제기획 등 각 분야 사내 전문가들이 직접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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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