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메디포스트, 바이오 기술력 입증
[뉴스핌=서영준 기자]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잇단 해외 학회 참가로 그 동안의 기술 투자 결과를 알림과 동시에 본격적인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를 통해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CT-P13,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동등성이 확보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CT-P13에 대해 강직성척추염(AS)과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 각각 250여명, 58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해 기존 제품과 유효성, 안전성 측면에서 동등성을 입증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본격적 개막을 알리는 학술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셀트리온의 이 같은 성과는 지난 10년간 약 2000억원의 투자 끝에 얻어 낸 것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 동등성을 입증, 항체 바이오시밀러에 제기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약 2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각국 허가기관의 승인은 물론 제품 출시 및 시장 경쟁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EU 등 선진국을 포함한 100여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제품 허가 및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40여개 국가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포스트 역시 약 11년의 연구 끝에 완성한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티스템은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로 국내 시술은 물론 해외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줄기세포 재생 의학 회의에 참가해 카티스템 개발 배경 및 임상시험 과정, 국내 시술 현황, 글로벌 마케팅 전략 등을 알린 바 있다.
이와 함께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과 미팅을 갖고, 카티스템의 해외 판매 및 공동 개발 등 제휴에 관해 협의를 진행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카티스템의 국내 초기 시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전 세계 의약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이로써 해외 라이선싱 및 직수출 등이 한 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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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